[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대한민국이 '브라우니' 열풍에 빠졌다. 어린아이부터 대기업 회장까지 브라우니 캐릭터의 매력에 빠지면서 관련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우니의 모델이 된 시베리안 허스키 인형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우니는 KBS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간판 코너 '정여사'에 나오는 강아지 캐릭터다. 왕관을 쓰고 'B' 이니셜을 목에 달고 있는 브라우니는 앙증맞은 외모와 '브라우니, 물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강아지 인형을 판매하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브라우니 캐릭터가 화제가 되면서 시베리안 허스키 제품이 전체 주문량의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오픈마켓에서도 연예인 보다 더 인기있는 브라우니 상품을 선보이며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오픈마켓 11번가는 브라우니의 마스터 라이선스를 보유한 업체 타조와 제휴를 맺고 정품 브라우니 인형을 공식 판매한다고 밝혔다. 방송용 리얼사이즈 구매 고객 전원에게 브라우니 혈통인증서도 지급한다.
브라우니의 폭발적인 인기는 다른 봉제인형들의 판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봉제인형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6%나 증가했다. 경기 불황 속에 강아지 인형 하나가 봉제인형 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봉제인형 업계와 유통업체들은 다가오는 추석연휴와 11월 빼빼로데이, 12월까지 크리스마스까지 브라우니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라인과 인력을 추가로 늘리거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