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골든타임>에서 3년 동안 3일도 쉬지 못한 채 응급실에 들이닥치는 중증외상환자들을 수술해 온 최인혁(이성민) 교수만 힘든 게 아니다. 잘난 후배를 둔 과장들은 병원장 눈치 보느라 고달프고, 외모에 대한 착각이 하늘을 찌르는 선배를 둔 인턴들은 마음에도 없는 아부를 하느라 안면근육이 경직될 지경이다. ‘인턴 나부랭이’부터 병원 이사장까지 모두 각자 위치는 다를지언정 남들은 몰라주는 서러운 고충이 있기 마련이다.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계정과 비밀번호가 알려지기 시작한 직후부터 하루가 멀다 하고 멘션이 올라오는 ‘세중병원 옆 대나무숲’ 계정을 <10 아시아>가 우연히 발견했다. 때로는 모르는 게 약이니, 어떤 과 어떤 의사가 썼는지 알려하지 말고 140자에 담긴 안쓰러운 신세한탄에 귀를 기울여보자.
AD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이가온 thirteen@
10 아시아 편집, 디자인.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