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가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5일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잠실, 문학, 대구구장에는 총 2만 590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누적 관중 681만 926명을 기록한 프로야구는 이로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다시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의 681만 28명이었다.
온갖 악재를 뛰어넘은 경이로운 성과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적잖은 장애에 부딪혔다. 시즌을 눈앞에 두고 ‘경기조작’이라는 홍역을 치렀고 시즌 중반 2012 런던올림픽의 열기에 한풀 기세가 꺾일 수 있었다. 한여름 무더위와 잇단 태풍 도래는 덤.
하지만 2008년부터 이어진 상승세는 멈출 줄을 몰랐다. 약 22일 동안 100만 명씩을 동원, 어느덧 700만 관중 시대 개막을 앞뒀다. 승승장구의 원동력으로는 여성 관중의 급증이 손꼽힌다. 고정 팬 층으로 발전하며 전체 관중의 40%를 차지했다. 박찬호, 김병현, 이승엽, 김태균 등 해외파들의 복귀도 빼놓을 수 없다.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을 한층 드높이며 스포츠팬들의 야구장 운집을 촉진시켰다. 더구나 올 시즌 프로야구는 시즌 중반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연출하며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KBO가 지난 4월 내걸었던 710만 관중까지 달성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수치만 놓고 보면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올 시즌 평균 관중 수는 1만 3704명. 이를 남은 35경기에 적용하면 720만 관중까지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이 대략 가려진 상황에서 수치가 계속 유지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평균 관중은 8월 중순 이후부터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