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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安 사이에 낀 文 비책은? 안보행보, 당 화합으로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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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최전방 도라산역서 '평화경제론' 역설
오후엔 당 쇄신·화합 방향 논의
이번주 호남 찾아 한가위 표심잡기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25일 전직 통일부 장관들과 함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을 찾아 '통일간담회'를 열었다. 오후에는 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당의 화합과 쇄신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또 이번 주에 호남을 방문하기로 했다. '남북경제연합'과 같은 대북정책 행보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함과 동시에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야권후보 단일화 승부에 대비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표심을 잡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이날 도라산역을 시찰하고 '평화가 경제다'라는 통일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는 최근 북한 어선의 연이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대북 수해지원 무산 등 파탄난 대북관계를 거론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남북경제연합'을 통해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되면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가동해 자유롭고 안전한 투자와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남북 간 포괄적 경제협약'을 체결해 경제 분야에서 먼저 사실상의 통일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문 후보는 제2통문 군사분계선에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친필휘호석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이날 선대위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정동영 상임고문이 함께 했다. 정 고문은 17대 대선후보이자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중진 이자 비노(非盧) 인사로 '용광로 선대위' 구성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임동원, 정세현,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남북경제연합위 고문으로 임명돼 자리를 같이 했다.

문 후보 쪽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문 후보가 호남을 방문한다"고 밝히면서 당의 통합과 단합, 전통적 지지층 결집, 경제민주화와 남북관계, 정치쇄신 비전 제시 등 정책 차별화를 추석 전 문 후보 행보의 3대 키워드로 꼽았다. 우 단장은 "안 원장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 만회를 위해 정책 행보를 통해 차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구상은 박 후보와의 단일전선이 아니라 안 후보와의 단일화라는 허들도 넘어야 하는 문 후보의 고민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가 전날 과거사 털기로 다시 민생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당장 목전의 안 후보와의 지지율 경쟁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안 후보와 지지층이 상당히 겹치고,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은 상황이라 민주당 후보라는 정통성과 국정운영 경험 등 자신의 강점을 부각해 이를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 후보는 강도 높은 당의 쇄신과 '용광로 선대위'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그는 오후에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워크숍을 찾아 자신의 대선 비전과 당의 쇄신 방향에 대해 밝히고 소속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당의 화합을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모든 계파를 한울타리에 포용하는 '용광로 선대위' 구성을 강조하면서 일부 비주류 의원들의 지도부 2선후퇴와 친노(親盧) 백의종군론 등 불협화음을 진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내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대선승리 가능성을 높이고 당의 환골탈태를 위한 고강도 쇄신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쇄신책을 둘러싼 격론이 오갈 가능성도 있다.


한편 문 후보는 '시민캠프', '미래캠프'와 함께 선대위의 3대 축인 '민주캠프' 구성을 26일께 완료하고 '시민캠프', '미래캠프' 구성도 조만간 마무리하는 등 추석 연휴 전 선대위 발족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경선 경쟁자 및 당 지도부를 당연직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던 과거 관행에서는 벗어나는 파격을 시도하되 당내 인사들로 이뤄진 민주캠프의 경우 공동선대위원장직 체제를 유지할지 여부는 최종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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