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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QE3 후 미국인이 사는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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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에 시장이 환호한지 채 2주가 지나지 않았지만 그 열기는 이미 식은 듯 하다. 시중에 풀린 돈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벌써 나오고 있다. 지수 2000을 넘으면서 펀드 환매 물량이 쏟아지는 것을 보면 추세적 상승에 대해 확신하는 투자자들은 많이 않아 보인다.


그래도 2000선을 사이에 두고 공방을 벌이는 것을 보면 시장이 다시 급격히 꺾일 것이란 비관론도 많지는 않아 보인다. 당장 지수가 크게 움직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수가 박스권에서 게걸음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역시 종목이다.

요즘 미국은 전통적 제조기업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IT와 미디어업종이 증시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 엔터주와 게임주 등이 선전하고 있는 한국도 미국의 최근 흐름과 유사하다. 매수주체별 최근 흐름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은 IT와 건설/기계업종을 동반 순매수 중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3차 양적완화가 발표된 지 2주일도 채 되지 않아 양적완화 효과에 대한 의구심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1, 2차 양적완화 당시에도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비판은 많았으나 이번에는 주가 상승의 탄력도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현재의 물가는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점과 유가 급등시 미국 정부의 대응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당장 걱정해야할 문제는 아니다.

시장이 기다리던 부양정책들은 거의 다 실현됐다. 중국 정부의 기준금리 또는 지준율인하에 대한 기대감만 실현되지 않은 상태인데 중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치는 시장이 FED나 ECB에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경제지표의 개선이 뒷받침 돼야 한다.


속도는 느리겠지만 경제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용보다 소비 지표의 상승 탄력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QE3는 MBS 무제한 매입을 통해 주택시장 상승을 가속화 시키고 주가 상승을 견인해 소비를 증진시킬 요소다. 계절적 요인을 고려할 때에도 연말 소비시즌으로 인한 지표 개선을 기대해 볼 만 하다. 고용의 경우 재정절벽 불확실성으로 단기 탄력성은 강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나 소비 지표 상승에 따라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상해종합지수는 2000선 하향이탈을 앞두고 있다. 10월 교체된 중국지도부가 강한 리더십을 획득한다 할지라도 강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기 어려울 수 있다. 중국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수출, 투자 의존도를 낮추고 내수 의존도를 높혀야 하는데 내수는 투자와 달리 통제하기가 어렵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경기부양책에 대한 정치적인 부담이 크다. 2008년과 달리 2012년은 투자를 통한 경기부양이 어려운 시점이다.


포드, HP, 델, 캐터필러 등 전통적인 제조업종은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마찬가지로 하락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제조업경기도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ISM지수는 둔화되고 있지만 미국 S&P500은 연초대비 16%나 상승했다. 대형주에서는 웰스파고, 시티, GE, 비자, 마스타 등 금융업종과 애플, 구글, 오라클, 이베이, 아마존 등 IT하드웨어/소프트웨어업종, 월마트, 홈디포 등 유통업종, 월트디즈니 등 미디어업종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유럽경기침체에 둔감한 미국의 대형주들이 S&P500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재고부담이 있고 출하증가가 불확실한 전통적인 제조업종보다는 서비스업종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오, 게임, 음원, 콘텐츠 등이 실적안정성, 매출성장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상승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에서 SK컴즈,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은 9월 47% 급등했다. 이제는 서비스업종의 강세를 트레이딩 관점에서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시점이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19일까지 진행된 9월 3주차에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시장으로 1억9000만달러가 순유입되면서 QE3 이후 유입세가 소폭 확대됐다. 전반적으로 QE3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전환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2011년 1월부터 지속된 미국계 자금의 추세적인 이탈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하는 것은 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아시아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데에 반해서 국내기관들은 펀드 환매에 따른 부정적인 자금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추세적인 자금유출이 마무리된 2011년 5월 이후 국내투자자들은 1900 이상에서 차익실현에 따른 펀드환매, 1900 이하에서는 저가매수에 따른 펀드 매수를 단행했다. 최근에 지수가 2000을 상회하자 펀드환매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당분간 국내기관들의 매수여력 약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주 대비 기관과 외국인은 업종간 순환매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유를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정유 비중의 축소세가 지속됐다. 특히 공동으로 순매수를 단행하는 업종은 전기전자와 건설/기계 뿐으로 차별화가 강화되기 시작했다. 전반적으로 국내기관들은 저PER 업종 중심으로 매수세를 진행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반도체를 제외하면 지난 4주간 KOSPI를 아웃퍼폼한 소외업종 중심으로 저가매수세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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