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인혁당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의 모임인 4.9평화통일재단은 24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과거사 사과에 대한 입장을 내고 "박 후보의 이런 사과에 다시 한 번 너무나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재단은 "최근 그의 이어진 발언으로 볼 때 이번 사과는 전혀 진심에서 나온 말이 아닌 것을 우리 유가족들은 물론 온 국민 누구나가 너무나도 분명히 알 수 있었다"며 "그런 그가 지지율이 하락해 수세에 몰리게 되자 오로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새삼 마음에 전혀 없는 말로 사과를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들을 호도하려는 것으로 다시 한 번 우리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재단은 이어 "그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또다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온 국민들을 상대로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유족들을 두 번, 세 번 울리고 있다"며 "박 후보는 제발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하지 말고 차라리 가만히 있어달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