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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시처럼 낭송한 '강남스타일'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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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시처럼 낭송한 '강남스타일'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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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영국 BBC라디오 방송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영어로 바꿔 진지한 분위기로 낭송해 청취자들을 폭소케 했다. 싸이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선글라스를 벗으면 사람들이 못 알아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일(현지시간) BBC라디오 '스콧 밀스 데일리(Scott Mills Daily)'에서는 한 여자 성우가 은은한 클래식 음악을 배경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를 영문으로 풀어냈다.


마치 시를 낭송하듯 진지하게 노랫말을 읽어내리자 라디오 진행자 스콧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작게 큭큭 대는 소리도 전파를 탔다.

노랫말 낭독이 끝나자 스콧은 "무슨 뜻인지 알았으니깐 더욱 더 제대로 평가할 수 있겠다"며 "감동적이고 여태 들어본 음악 중에 가장 아름답다"는 찬사를 쏟아냈다.


미국 LA에 있는 싸이와의 전화 연결도 이뤄졌다. 스콧이 "강남스타일이 대세다. 요즘 잠을 못자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싸이는 "오늘 빌보드 차트 11위에 랭크됐다는 말을 듣고 흥분돼서 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강남스타일이 BBC에서 이번 주 내내 흘러나온다. 영국에서 인기가 최고다"는 칭찬에 싸이는 "고맙다. DJ인 당신 덕분이다. 당신이 나의 영국 매니저다"라고 화답했다.


스콧이 "웃기는 댄스를 추면서 당신 표정은 항상 심각하다. 슈퍼스타가 된 소감이 어떤가"라고 질문하자 싸이는 "그게 내 노래의 핵심이다. 사실 나는 한국에서 12년 동안 이런 춤과 노래를 쭉 해왔기 때문에 이번 앨범 역시 한국 사람들에게는 '싸이가 또 다른 춤을 들고 나왔네' 정도의 반응이다"고 말했다.


싸이는 본인의 인기에 대해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겸손한 면모 또한 드러냈다. 그는 "아직 미국에선 선글라스를 벗으면 사람들이 못 알아본다. 더 열심히 활동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뒤 "하지만 너무 어둡다. 만날 (선글라스) 쓰고 다니느라 고생하고 있다"고 농담 섞인 엄살을 부렸다.


방송을 마치면서 스콧이 "강남스타일이 영국 음악 차트 1위를 할 것 같다. 어제도 라디오에서 두 번이나 틀었다. 오늘 세 번 더 틀겠다"고 말하자 싸이는 크게 웃으며 "네 번 틀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싸이는 청취자들에게 "강남스타일을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가능한 최대한 빨리 영국에도 찾아가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국내 네티즌들은 이날 싸이의 BBC라디오 출연분을 다시듣기로 청취하며 영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재확인했다.


특히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된 강남스타일의 영문 노래가사를 접하고서는 "강남스타일, 이렇게 들으니 정말 의미심장하다", "진정 예술성 높은 노래다", "역시 BBC도 인정한 싸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 BBC라디오 바로듣기

영국 BBC, 시처럼 낭송한 '강남스타일' 폭소 ▲ BBC가 번역한 '강남스타일' 영문 가사(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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