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케터, 올해 검색·모바일·디스플레이까지 트리플 크라운 예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 5월 상장 후 거듭된 주가 하락으로 체면을 구긴 페이스북이 계속 궁지로 몰리고 있다.
올해 구글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페이스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e마케터에 따르면 구글에게 2012년은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검색 광고, 모바일 광고는 물론 디스플레이 광고에서도 미국 시장 매출 1위에 등극해 온라인 광고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마케터는 구글이 올해 23억1000달러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점유율 15.4%를 차지해 1위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구글의 지난해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 시장점유율은 13.5%였고 매출 규모는 13억8000만달러였다.
페이스북은 올해 시장점유율 14.4%를 차지해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21억6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e마케터는 예상했다. 지난해 페이스북의 디스플레이 매출은 17억4000만달러였다.
지난 2월 e마케터는 페이스북이 16.8%의 시장점유율로 16.5%의 구글을 따돌리고 1위를 수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e마케터의 페이스북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예상치는 25억8000만달러였다.
e마케터가 페이스북과 구글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예상치를 하향조정하면서 구글의 매출이 페이스북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e마케터는 예상보다 디스플레이 광고 단가가 많이 떨어졌고 주요 브랜드들이 디스플레이 광고에 추가 대규모 투자를 꺼려하고 있어 페이스북과 구글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e마케터는 내년에는 구글이 페이스북과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월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연간 50억달러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지는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구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2007년 더블클릭을 인수하는 등 최근 몇 년간 디스플레이 광고 분야에 4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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