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메이저리그 최고령 야수 오마 비스켈(45,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베이브 루스를 제치고 통산 최다 안타 부문 41위로 올라섰다.
비스켈은 20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2안타를 기록했다. 멀티히트의 기쁨은 두 배였다. 통산 안타 수를 2874개로 늘리며 메이저리그 전설 루스의 2873개를 뛰어넘었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역대 41위에 오르며 후배들에게 다시 한 번 모범을 선보였다.
경이로운 이력을 더한 주 요인은 꾸준함. 비스켈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1999년(0.333)을 제외하곤 한 차례도 3할대 타율에 진입하지 못했다. 세 자릿수 안타 행진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뛴 2008년 이후 뚝 끊겼다. 하지만 골든글러브를 11차례나 수상한 안정된 수비로 선수 수명을 연장했고, 데릭 지터, 알렉스 로드리게스(이상 뉴욕 양키스)에 이어 현역 최다안타 3위라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루스의 기록을 빼앗은 비스켈은 “위대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건 늘 기분 좋은 일”이라며 기뻐했다. 이어 “오랫동안 전설로 남을 루스의 이름이 거론될 때 가끔씩 내 이름이 노출될 수 있다는 데 만족한다”라고 겸손해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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