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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헨리 크럼턴 크럼턴그룹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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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헨리 크럼턴 크럼턴그룹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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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전략컨설팅그룹 ‘크럼턴그룹’의 대표를 맡고 있는 헨리 크럼턴 최고경영자(CEO)는 사업에 뛰어들기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산하 국가비밀정보국(NCS)의 요원으로 일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전세계의 역사를 바꾼 2001년 9·11 사건이 터진 직후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를 추적하는 CIA의 비밀작전을 이끌었고 이후에는 미 국무부 대테러정책 조정관으로 일했다. 올해 5월에는 당시 활동을 회고한 저서 ‘정보전의 미학: CIA 비밀정보원의 삶에서 얻은 교훈’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제 그는 오랜 정보요원 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살려 글로벌 기업 CEO·임원진들을 상대로 이머징마켓(신흥국시장)과 프런티어마켓(차기 유망 신흥국시장) 투자에 필요한 국제정치·안보·경제전망 등에 대한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다.

크럼턴은 지난주 경제전문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꽤 경험많은 기업 CEO들이라 해도 신흥국 시장에 진출했다가 ‘쓴잔’을 마시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정보의 중요성을 다차원적으로 심도있게 검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CEO들은 신흥시장의 독특한 문화적·사회적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기술적 복합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목표에 맞는 가장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보 분석은 진출 국가의 산업, 지리적 환경, 전략적 목표 등 외부적 변인들에 좌우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의적절하고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크럼턴은 “신흥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모든 경영자는 불가피한 충격이 닥칠 경우에 대비해 임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할 기본적 시스템부터 투자 전반에 이르기까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비상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여러 곳을 거친 자신의 경험으로 볼 때 지역사회와 교류에서 겪은 실패가 기업 운영의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단적인 예로 네트워크를 잘 이해하는 소셜미디어의 CEO가 정작 지역사회에서 뭐가 필요한지는 모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서 통하는 기업전략이 아프리카 잠비아의 루사카에서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크럼턴은 자신의 저서에서 인용한 링컨 대통령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격언을 예로 들며 “다방면의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경영자라면 이 말을 꼭 염두에 두라”고 당부했다. 특히 결정권을 가진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각각 엇갈려 있는 경우라면 더욱 해당 국가와 지역 사회 구성원들을 직접 만나 묻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이 지역사회에서 우군을 얼마나 만들 수 있으냐가 그 시장에서의 사업 성패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크럼턴은 “신흥시장 진출은 들어가는 과정도 어렵지만 그 이후에도 오랜 시간에 걸쳐 복잡한 환경을 헤쳐나가야 함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면서 “성공을 섣불리 낙관하지 말고 정보에 기반해 출구전략은 무엇인지, 비상계획은 어떤 것인지, 최악의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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