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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통치자금 8조원' 내역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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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사업구조개편 세부 이행계획 확정


농협 '통치자금 8조원' 내역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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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농협중앙회장의 이른바 '통치자금'으로 알려진 8조원대 무이자자금의 지원 내역이 올해부터 공개된다. 중앙회장에 매년 1억원 가까이 지급했던 성과급도 사라진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8일 "농협중앙회와 협의해 '농협 사업구조개편 세부 이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농협은 올해부터 무이자자금을 각 조합에 지원할 때마다 전국의 1167개 농·축협별 지원 내역을 공개하기로 했다. 무이자자금 운용을 심의하는 '조합 자금지원 심의위원회' 위원 18명 중 농식품부와 학계 등 외부인사 3명을 위원으로 참여시키고 사후 관리와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농협은 전국 회원조합들에 경제사업 활성화와 통폐합 지원 명목으로 지난해에만 8조원이 넘는 무이자자금을 배정했으나, 지원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농협중앙회장의 통치자금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농협의 지난해 무이자자금은 농·축협과 중앙회가 공동으로 조성한 조합 상호지원자금 4조2000억원, 중앙회 예산으로 각 조합에 지원하는 이자차액 보전자금 3조8000억원 등 총 8조1000억원 정도 규모였다.


또한 경영 효율과 측면에서 임원들의 성과급 지급 차등폭이 기본급의 20~60%에서 30~80%로 확대된다. 중앙회장의 성과급 제도도 올해부터 폐지된다. 지난해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급여 외 성과급 명목으로 받아간 금액이 1억원에 이른다.


이밖에 이행 계획안에는 농협 경제에 4조9600억원 신규 투자, 2020년까지 조합 출하물량의 50%이상 책임판매, 농협금융 전문성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는 농협 사업구조개편 세부 추진계획이 철저히 이행돼 농협중앙회가 회원조합과 농업인을 위한 조직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추진 실적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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