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여객선 등은 전면 결항.. 목포대교·일부 국도 침수도로 등 진입금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태풍 산바가 북상하면서 제주공항이 전면 결항되고 나머지 8개 공항은 일부 결항됐다. 여객선은 모두 결항되고 일부 국도도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도 16일 일요일 오전 2시부터 비상체제를 가동 중이며 이른 오전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비상대책실을 방문, 상황을 점검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행보를 보였다.
1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현재 제 16호 태풍 산바가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을 대비해 16일 오전 2시부터 '홍수대책상황실'을 가동, 운영하는 등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순간 초속 45m로 불어오는 강풍 탓에 제주공항은 전면 결항됐다. 오늘도 1247편 중 113편이 결항됐으며 이외 총 15개 공항 중 김해, 대구, 청주, 사천, 광주, 무안, 포항, 울산에서도 공항이 부분 결항됐다. 현재까지 총 2642편의 항공기 중 208편(국제 11개, 국내 197개 노선)이 결항됐다.
여객선(130척)은 오늘 새벽부터 운항 중인 88개 모든 항로가 결항됐다. 도로는 울주군 온산읍 국도 31호선이 침수돼 통행 제한 상태다. 경부고속도로 경주 매남면 부근도 일부 유실됐으나 현재는 응급 복구해 통행 중이다. 목포대교는 오전 7시부터 통행이 제한될 예정이다.
철도운영 제한계획은 아직 없다. 코레일은 태풍 경로와 피해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천은 포항 형산강이 홍수주위보로 수위가 높고 나머지 댐과 보 등은 아직까지 별다른 이상징후가 없는 상태다.
강주엽 국토부 하천운영과장은 "태풍 산바가 경상도 강원도로 빠져나갈 예정이며 우리나라를 완전히 빠져나가는 오늘 밤이 지나야 공항 등이 정상적으로 운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태풍으로 지난번 볼라벤보다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강 과장은 "볼라벤은 내륙으로 상륙하지 않고 서해안으로 지나 비보다는 바람에 의한 피해가 염려됐으나 이번 태풍은 남해안으로 상륙해 우리나라 내륙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로 인한 더 큰 피해가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홍수대책상황실을 방문한 권도엽 장관은 "태풍을 대비해 비상근무 철저히 잘 서고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