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신용등급 상향..불난데 기름' 코스피 55p 급등

개인 1조 이상 대거 차익실현에도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가 물량 소화..증권 11% 폭등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오후 들어 오름폭을 확대, 55포인트 이상 급등 중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QE3), 초저금리 연장 등 유동성 확대 정책이 발표되면서 미국증시 급등에 이어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 증시가 동반 급등세를 나타나고 있다. 유로존 리스크의 하향 안정화에 이어 미국경기 둔화 우려가 크게 줄어들며 추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면서 지난 달 무디스, 지난 6일 피치 이어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우등생'으로 인정하게 됐다는 소식도 국내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에 보탬이 되고 있다.

14일 오후 1시1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5.41포인트(2.84%) 오른 2006.10을 기록 중이다.

현재 개인은 1조68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다. 개인의 순매도세가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개인을 제외한 주요 투자주체들은 적극적인 '사자'세를 나타내며 지수의 강한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 6거래일째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는 외국인은 현재 778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기관 역시 3141억원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도 8830억원 매수 물량이 대거 유입 중이다. 차익 3819억원, 비차익 5011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증권업이 단연 눈에 띈다. 지수 급등 효과 및 가격매력 부각에 11.34% 폭등 중이다. 운송장비(4.06%), 건설업(4.07%), 금융업(4.60%)이 4% 이상 급등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은행, 보험 등도 2~3%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현대중공업(5.93%), 신한지주(5.28%), 현대차(4.69%), SK이노베이션(4.75%), SK하이닉스(4.81%), KB금융(4.25%) 등이 4~5% 상승하고 있고 삼성전자(2.69%)를 비롯해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등도 2~3% 오름세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2종목 산한가를 비롯해 615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219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60종목은 보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