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장동건의 렉서스 ES, 김민준의 BMW 바이크, 김태희의 도요타 캠리, 지진희의 아우디 Q3…”
수입차 브랜드들이 한국의 톱스타급 연예인을 동원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톱스타들의 인지도를 활용해 판매대수를 끌어올리면서 브랜드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에서다. 국산차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톱스타 마케팅이 수입차 브랜드로 급격하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1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차를 출시한 도요타 렉서스 브랜드와 BMW코리아의 모터사이클을 담당하고 있는 BMW모터라드가 신차 출시행사에 배우 장동건과 김민중 등 톱스타급 연예인을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토요타는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ES 출시행사에 배우 장동건이 깜짝 출연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회사 측이 신차 출시행사에 앞서 배우 장동건을 뉴 제너레이션 ES 광고모델로 발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톱스타를 활용해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해석하면 된다”며 “많이 팔리는 모델에 톱스타의 이미지를 심어 구매욕구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토요타는 올해 초에도 대표 볼륨 모델 신형 캠리를 출시하면서 배우 김태희를 광고모델로 선정해 효과를 톡특히 보고 있다. 올 들어 신형 캠리의 누적 판매대수는 3701대로 BMW 520d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고를 기록중이다.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들의 독주체제가 시간이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렉서스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 한 해 매스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개성이 없다는 렉서스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톱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은 한국토요타 뿐만 아니라 BMW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등 독일 브랜드들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BMW코리아의 모터사이클 부문인 BMW모터라드는 신형 바이크 2종을 출시하는 행사에서 배우 김민준을 깜짝 초청했다. 배우 김민준은 신형 바이크 1호 고객으로 행사장에 참석, 김효준 사장과 함께 포토세션을 갖기도 했다. 아우디코리아 역시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홍보대사 배우 지진희를 초청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수입차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톱스타 마케팅이 비용 대비 얼만큼의 효과를 낼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라면서도 “브랜드의 이미지를 바꾸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수입차 브랜드의 노력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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