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연애 따로 결혼 따로’라는 말이 있다. 연애를 하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지금 만나고 있는 상대방과 결혼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지고 싶어서일까. 이런 저런 이유로 결혼을 망설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클래식프리매칭사이트 안티싱글은 연인이 있는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과 결혼하겠는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은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을 남성 42%, 여성 39%였다.
반면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30%, 여성 35%였으며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은 남성 28%, 여성 26%를 차지했다. 절반이 넘는 남녀들이 현재 만나고 있는 애인과의 결혼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지 않은 것.
‘현재 사귀고 있는 사람과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에 대해서 남성 36%가 ‘상대방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서’라고 답했으며 이어 '솔로 생활을 더 즐기고 싶어서’(33%), ‘준비가 덜 돼서’(31%) 순으로 답했다.
여성 역시 44%가 ‘상대방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서’라고 답했으며 그 뒤를 이어 ‘준비가 덜 돼서’(36%), ‘솔로 생활을 더 즐기고 싶어서’(20%)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연애 따로, 결혼 따로’라는 말에 공감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남녀 각각 59%, 62%가 ‘아니다’라고 답해 아직은 이런 사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렇다’는 각각 41%와 38%에 그쳤다.
노은규 가연 회원상담부 부장은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현재 사귀고 있는 사람이 있다 해도 결혼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신중해서 나쁠 것은 없으므로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평생을 함께 할 반려자로 적합한지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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