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한국은행이 13일 금리를 동결하면서 채권 수익률이 단기적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그러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추세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7월 금리 인하의 효과를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과 해외 금융시장 상황의 호전 가능성 등이 기준금리의 동결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로 재정위기의 실물경제 파급 및 미국 급격한 재정긴축 현실화 가능성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크며 7월 금리인하의 명분이 됐던 '마이너스의 GDP갭이 상당기간 지속'이란 문구가 포함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0월 금통위 당일(10월11일)에 한국은행의 수정 경제전망이 함께 발표되기 때문에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함께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단기 금리반등 이후 채권수익률은 재차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국고채 3년 기준 2.90% 부근에서는 적극적인 저가매수하고, 당분간 역마진 부담이 적은 장기물의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되므로 플래트너(Flattener) 포지션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고3년 금리는 2.8% 중반에서 3.0% 정도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국고3년 2.9% 중반부터 매수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해 보이며 국고3년 3%를 넘어갈 경우 적극매수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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