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13일 퇴출될 위기에 놓인 유아이에너지, 성융광전투자, 피에스앤지, 휴바이론 등 4개사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코스닥상장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아이에너지와 성융광전투자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피에스앤지와 휴바이론은 각각 회계처리기준 위반(분식회계)과 횡령배임을 이유로 받게 된 상장폐지실질심사에서 상장폐지 통보를 받았다. 4개사 모두 이미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거나 이전 상장위원회에서 '속개' 결정이 내려진 바 있어 이날 퇴출 여부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최규선 회장의 자원개발회사 유아이에너지와 중국기업인 성융광전투자는 모두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변경된 재감사보고서가 절실한 상황이다. 두 기업 모두 회계법인의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을 수정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개선기간을 부여 받은 만큼 재감사보고서를 내지 못한다면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두 곳 다 12일까지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유아이에너지의 경우 이미 지난 5월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분식회계 혐의로 제재가 결정됐고, 회사 측이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해 재검토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결정이 더욱 주목된다.
피에스앤지는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지난 5월 86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는 등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으면서 상장폐지실질심사에서 퇴출이 결정됐고, 회사 측이 이에 이의를 제기해 상장위원회에서 심의를 받는다. 이미 지난 7월 열렸던 상장위원회에서 속개 결정이 내려서 퇴출 여부에 대한 결정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최근 유일우 대표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4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해 피에스앤지의 회생 여부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휴바이론은 전 대표가 자기자본의 75%가 넘는 돈을 빼돌려 상장폐지실질심사에서 퇴출이 결정됐다가 이의신청을 통해 지난 5월 3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다. 개선계획의 이행 결과 등을 토대로 한 상장위원회의 심의에서 퇴출 여부가 결정되게 된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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