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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만평 한남뉴타운 개발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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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평짜리 3구역 조합 인가.. 5개 구역중 3개구역 본궤도 진입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총 1만3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110만㎡(33만평) 규모의 한남뉴타운 개발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서울시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추진 의사를 묻는 실태조사를 앞당겨 실시하며 뉴타운 출구전략이 본격화됐으나 핵심 이슈 지역인 한남뉴타운의 조합설립이 줄을 잇고 있어 주목된다. 총 5개 구역 중 3개 구역이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고 나머지 구역도 제척개발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3만평 한남뉴타운 개발 '가속도' 2, 5구역에 이어 이달초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한남뉴타운 3구역. 사진은 한남뉴타운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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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시 및 용산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주 한남3구역은 토지등소유자 3874명 가운데 76.28%인 2965명의 동의로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조합장 선거 당시 일부 조합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임원 선출 무효’라는 판결을 받으며 잠시 주춤했지만 조합설립인가 검토기준을 충족해 인가를 얻어냈다.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에 위치한 한남3구역의 개발면적은 총 39만3729㎡로 한남뉴타운 5개 구역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하에 도로와 교통시설, 주차장을 조성하고 지상에는 대형쇼핑몰과 갤러리 등 문화시설 및 주거시설을 건립하겠다는 서울시의 ‘그라운드 2.0’ 개발안의 핵심축으로 한남뉴타운의 허브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다.

향후 사업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구역에 비해 상업시설이 집중되는데다 총 4142가구의 대규모 단지가 들어설 예정에서다. 계획 용적률은 210%로 평형별 가구수는 ▲24평형 1320가구 ▲33평형 1848가구 ▲46평형 830가구 ▲57평형 144가구로 이중 248가구가 일반에게 책정됐다. 하지만 평형대와 가구수는 향후 추진 과정에서 다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토지등소유자가 4000여명에 육박하다보니 사업 초기부터 주민간 갈등도 적지 않았다. 2010년 추진위원장 선거 당시 당선인 무효 소송을 시작으로 조합임원 선출에 대한 효력정지 신청까지 내부갈등이 이어졌다. 이로인해 사업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늦춰졌다. 다만 전반적인 사업추진 과정은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말 이미 조합설립의무 동의율 75%를 갖추는 등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가 높은 이유에서다. 이달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조합은 내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아낸 뒤 2015년부터 이주·철거에 이어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남3구역 관계자는 “개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3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은 사업이 늦어질수록 결국 본인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데 불안해하고 있다”며 “사업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과도 향후 꾸준한 협의를 통해 마찰을 줄여 사업속도를 높여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조합설립을 추진 중인 나머지 1·4구역은 제척개발을 염두에 두면서 동의율 올리기에 한창이다. 1구역 추진위는 통합개발이 어려울 경우 반대하는 주민들을 제외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며 4구역은 개발에 반대하는 신동아아파트 주민과의 협의를 진행 중으로 조합설립 기준 동의율 75%에 육박했다.


최근 서울시의 조기 실태조사 구역으로 선정된 2구역도 결과적으로는 사업추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게 일대 중개업소의 공통된 분석이다. 주민 10%의 요구로 실태조사가 실시될 예정이지만 반대주민들이 많지 않은데다 조합이 결성되는 등 이미 사업이 상당 부분 진척된 이유에서다.


인근 M공인 대표는 “1·4구역도 속도를 내고 있는 나머지 구역의 영향을 받아 올해안에 사업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2구역은 이번 실태조사로 사업일정이 다소 늦춰질 수 있지만 개발에 80%가 동의하고 있어 구역지정 자체가 해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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