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독일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유럽안정기구(ESM) 설립 허용, 애플의 아이폰5 공개라는 대형 이벤트들이 뉴욕증시 주가를 크게 끌어올리지 못 했다. 아이폰5를 공개한 애플 주가는 3거래일만에 상승반전해 1.37% 올랐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 발표 여부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했던 하루였다. 뉴욕 증시는 장중 내내 강보합 흐름을 유지하다 큰 변동 없이 거래를 마쳤다.
JP모건 펀드의 조셉 타니우스 투자전략가는 "모두가 어느 정도의 양적완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설문에 따르면 거의 3분의 2에 가까운 이코노미스트들이 내일 3차 양적완화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9.99포인트(0.07%) 오른 1만3333.35로 12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 지수 최대 상승률은 0.38%, 최대 하락률은 -0.04%에 불과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79포인트(0.32%) 상승한 3114.31, S&P500 지수는 3.00포인트(0.21%) 오른 1436.56을 기록했다.
독일 헌재의 ESM 허용 판결은 유럽과 뉴욕 양 쪽 증시에 모두 큰 호재가 되지 못 했다. 전날 미리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데다 독일 헌재가 조건부로 승인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했다. 독일은 현재까지 의회가 승인한 1900억유로 한도 내에서 ESM 설립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독일이 추가 지원을 해야 한다면 의회 승인 없이는 지원 규모를 늘릴 수 없다고 못 박았다.
ESM이 설립되면 가장 먼저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구제금융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고 밝힌 점도 악재였다. 라호이 총리는 최근 자국 국채 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하는 등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구제금융이 필요한 것인지 여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5.63%를 기록했다.
지난주 ECB가 유로존 국채 무제한 매입 계획을 밝혔지만 ECB는 유럽 구제금융펀드에 위기 국가들이 구제금융을 먼저 신청하는 것이 전제라고 밝혔다.
이날 독일 DAX30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도 각각 0.46%, 0.18% 상승에 그치며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시가총액 1위 애플 주가는 3거래일 만에 상승반전해 전일 대비 1.39% 올랐다. 애플은 시간외 거래에서도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센터에서 이날 열린 미디어 이벤트에서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볍지만 화면은 4인치로 커진 아이폰5를 공개했다.
애플 주가는 올랐지만 미디어의 반응은 우호적이지 못해 아이폰5가 큰 매력이 없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마켓워치는 애플이 아이폰5를 공개했지만 전작인 아이폰4S를 사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전날 수익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는 마크 저커버그의 발언에 큰폭 상승했던 페이스북 주가는 7.73% 추가 급등했다. 페이스북 주가 상승에는 아이폰5 발표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1.47%) 스프린트 넥스텔(2.00%) AT&T(0.27%) 등 통신 3사 주도 모두 올랐다.
그외 제너럴 일렉트릭(1.38%) JP모건 체이스(0.81%) 등도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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