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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살아있다"…문화부, 활성화 계획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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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박물관은 살아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박물관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살아있는 박물관' 프로젝트에 본격 뛰어들었다. 전문 프로그램 기획자 채용과 지방자치단체와 협업, 사립박물관 지원 사업을 통해 박물관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에 근대박물관이 생긴 때는 1909년. 제실박물관이 시작이었다. 103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한다. 2011년12월31일 기준으로 국내 등록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총 8581만6029명에 이른다. 그동안 박물관은 관람객들에게 '보여주는 곳'이라는 수동적 의미가 강했다.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능동적 의미는 부족했던 게 현실이다.


최근 박물관이 획기적으로 바뀌고 있다. 문화부는 그 시작으로 올해부터 박물관 '에듀케이터(educater)' 채용 지원에 나섰다. 문화부가 총 8억7200만 원을 투입해 59개 박물관이 전문 프로그램 기획자인 에듀케이터를 고용했다.

박물관학이나 미술학, 사학 등을 전공한 에듀케이터는 박물관의 성격에 맞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문화부는 지원으로 59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셈이다.


"박물관은 살아있다"…문화부, 활성화 계획 시동 ▲떡박물관에서는 가족, 학생단위의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다.[사진제공=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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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연계 프로그램도 활성화된다. 한 예로 현재 지자체 중 박물관이 가장 많은 곳은 강원도 영월군이다. 군 단위 지자체임에도 불구하고 박물관이 21개나 된다. 영월군은 박물관을 지자체 특화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문화부는 이에 영월군과 연계해 '박물관 열차'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기차를 타고,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영월군에 있는 박물관을 견학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와 지자체, 코레일이 결합된 협동 프로그램이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립박물관 지원정책도 이어간다. 현재 전국에 분포돼 있는 사립박물관의 경우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박물관이다 보니 많은 조명으로 인해 전기세가 만만치 않다. 많게는 경상비용의 10% 가까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문화부는 이에 따라 전국 251개 사립박물관의 전등을 모두 LED로 바꾸는 사업을 2013년에 계획하고 있다. LED로 교체하면 전기세가 절반으로 떨어진다. 개인이 운영하는 박물관이지만 일반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공공재 성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지원 이유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LED 전등 교체에 총 46억56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최근 기획재정부와 관련 예산 확보를 두고 논의했지만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최근 그동안 분산돼 있던 박물관 정책 전반을 통합, 운영하는 박물관정책과도 만들었다. 박물관정책과장에는 파리 OECD에 파견됐던 '베테랑' 과장이 배치됐다. 박물관정책과는 앞으로 '살아있는 박물관 만들기'의 중심 주체가 된다.


'살아있는 박물관 만들기'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박물관정책과 직원은 모두 6명. 최근 이들은 고궁박물관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실행 작업에 돌입했다. 박물관정책과는 박물관의 현 문제점을 파악한 뒤 이를 토대로 ▲박물관 인력 전문화 ▲박물관 경영 효율화 ▲박물관 제도 체계화 ▲전시와 프로그램 다양화에 나설 계획이다.


어려움도 없지 않다. '살아있는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돈이 들어가야 하는데 예산 편성을 두고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문화부 문화여가정책과 용호성 과장은 "박물관이 활성화되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국민들의 여가문화가 확산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면서 "체험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살아 있는 박물관'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물관정책과 김정배 과장은 "현재 분산돼 있는 박물관 업무를 통합하고 장기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면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박물관 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문화부, 활성화 계획 시동 ▲박물관이 체험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하고 있다.[사진=문화부]




정종오 기자 ikoki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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