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제 22회 세계한민족축전이 오는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열린다. 올해는 전 세계 42개국에서 400명의 동포가 참가한다.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인천과 전북 일원에서 한민족 간의 만남과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400명의 참가자들은 15일 통일기원 DMZ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16일에는 우리나라 대표 공연 '점프'를 관람한 후 '조선왕조 500년' 서울 테마탐방으로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 광화문 광장 등을 관람한다. 17일에는 '전북 방문의 해'를 기념한 전북 지역의 특별 초청으로 전주로 이동해 세계소리축제 관람, 전주 한옥마을 스토리 도보여행, 한민족걷기 대회 참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세계한민족축전의 역사는 198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81년 10월 30일 88년 서울 올림픽 유치가 확정되면서 재외 동포 사이에 국가별?지역별로 후원회가 결성돼 서울올림픽 성공적 개최 염원과 모국 방문 분위기가 확산됐다.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6년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민족대회에서 재외동포 대표들은 한민족의 단합을 위한 체육 행사 개최를 제안, 1989년 9월 제1회 세계한민족체육대회의 막이 올랐다. 그동안 전 세계 100여 개 국가, 1만4000명의 재외동포에게 모국 방문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에 방문하는 재외동포중에는 ▲워싱턴 주 최초 한인여성 하원 의원인 신디 류(한국명 김신희, 54세) 씨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성합창단에서 활동 중인 이영숙(62세, 여) 씨 ▲고려인 2세로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김 콘스탄틴(73세, 남) 씨 ▲조지아에서 행상을 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고려인 반 바체슬라브(63세, 남) 씨의 고국 땅 방문이 눈길을 끈다.
세계한민족축전은 국민생활체육회(회장 유정복) 주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가 후원한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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