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강명석의 100퍼센트] 지금 ‘강남 스타일’ 열풍에서 놓치고 있는 것

시계아이콘02분 2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초심으로 돌아간 곡이에요. 챔피언 이후에 제가 너무 건강하게 가더라구요. 그래서 초심으로, ‘새’ 때로 돌아가서 ‘양’(양아치)스러운 감성과 ‘양’스러운 춤...”
- 싸이, MBC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에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데뷔곡 ‘새’의 후일담 같다. 1980년대 디스코를 샘플링한 ‘새’는 ‘강남 스타일’의 일렉트로니카로 바뀌었고, 여자 꽁무니를 쫓다 “나 완전히 새됐어”라던 남자는 이제 거만하게 “낮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밤이 오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매력을 다 가진 여자를 찾는다. “오빤 강남 스타일”이라는 ‘강남 스타일’의 후렴구는 싸이의 역사를 함축한다. 나이트클럽에서 나와 대낮의 광장에서 ‘챔피언’을 불렀고,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항상 즐겁게 해줄게요”라며 한 여자에게 정착했으며, 두 아이의 아빠가 돼 ‘Right now’의 뮤직비디오로 삶에 찌든 직장인들을 격려했다. 그 모든 시절을 지나, ‘새’의 싸이가 돌아왔다. ‘강남 스타일’의 오빠가 되어.

여전히 오빠이고픈 아저씨가 찾아낸 생존방식


[강명석의 100퍼센트] 지금 ‘강남 스타일’ 열풍에서 놓치고 있는 것 ‘오빠’는 싸이가 요즘 친구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는 자기인정이자, 그래도 아직은 놀 수 있다는 자기위안의 호칭이다.
AD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싸이는 감을 유지하려면 미혼의 친구들과 밤에 논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에게 그래야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서른다섯에 밤 문화의 현역이고픈 남자. 동시에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남자. ‘강남 스타일’의 뮤직비디오에서 통합되기 어려운 요소들은 모순적이라 해도 좋을 싸이의 정체성을 통해 하나로 연결된다. 그는 사우나에서 땀 빼는 맛도, 관광버스에서 노는 중년들의 세계도 아는 30대 중반이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현아처럼 젊고 섹시한 여성과 놀고 싶다. 뮤직비디오에서 싸이가 현아와 처음으로 만나는 공간은 지하철이다. 한국인의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젊은 여자와 노는 상상을 하는 남자. 싸이가 오빠인 것은 생물학적 나이 때문만은 아니다. 현아 또래처럼 놀기엔, 그는 뭘 좀 안다. 하지만 클럽에 못가는 아저씨가 되기도 싫다. ‘오빠’는 싸이가 요즘 친구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는 자기인정이자, 그래도 아직은 놀 수 있다는 자기위안의 호칭이다.

말춤은 이 이상한 오빠의 지치지 않는 욕망과 현실감각의 교집합이다. 말춤은 오빠와 아저씨 사이의 남자들이 한창 때 추던 춤이었다. 싸이는 이 춤을 21세기에 들고 와서 코미디로 소화한다. 대형 풀장이 아닌 목욕탕 욕조에서 수영하고, 발리의 해변이 아닌 놀이터 모래사장에서 일광욕을 하는 이 남자는 자신이 허세를 떤다는 걸 안다. “오빤 강남 스타일”이라는 유혹은 ‘오빤...’과 ‘강남 스타일’을 입에 달고 살면서 허풍 떠는 남자들의 희화화다. 그래서 말춤이 ‘강남 스타일’의 전 세계적인 화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은 싸이의 승리다. 그는 지금 자신의 모습이 웃기다는 걸 안다. 그리고 그럼에도 자기 방식대로 살아남을 방법을 찾았다.


‘강남 스타일’이 남긴 가장 중요한 사실


[강명석의 100퍼센트] 지금 ‘강남 스타일’ 열풍에서 놓치고 있는 것 ‘강남스타일’이 점점 더 거대한 인기를 얻을수록 바라보아야할 대상은 싸이라는 한 명의 남자다.


‘강남 스타일’은 아직 나이트 클럽의 말춤에 익숙한 남자가 띠동갑들이 우글거리는 클럽에 적응한 것과 같다. ‘새’부터 ‘Right now’까지, 싸이 히트곡들의 핵심은 ‘쌩목’ 멜로디라 해도 좋을 거칠고 직선적인 감성에 있었다. ‘Right now’에서 강한 록 사운드와 함께 후렴구에서 목이 터져라 노래하는 그 느낌. 여기에 더해 ‘새’에서 자신을 찬 여자에게 “나랑 지금 장난하는 거야”라며 “이 십원짜리야”라고 욕하는 그 거칠고 직설적인 감성. 그러나 ‘강남 스타일’의 싸이는 더 이상 후렴구에서 소리 지르지 않는다. 그는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와 함께 “오빤 강남 스타일”을 가볍게 던진다. 곡을 신나게 하는 것은 이어지는 전자음이고, 그는 마음에 드는 여자의 스타일과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며 같이 놀자고 할 뿐이다. 나이트클럽에서 그냥 클럽으로, 록에서 일렉트로니카로, 부킹에서 부비부비로. 2000년대 초반 나이트클럽의 독하고 열정적인 마초는 그렇게 2012년 클럽의 웃기는 오빠로 변했다. 여전히 말춤을 추면서.


춤은 옛날 것을 더 재미있게 리폼했고, 가사는 30대 이상의 남자를 찌르며, 요즘 클럽의 분위기를 살린 사운드는 20대가 말춤을 추도록 만들었다. 해외에서의 빅히트가 큰 행운이라면, 한국에서 ‘강남 스타일’의 범 대중적인 히트는 싸이의 힘이다. 그는 모든 세대에게 낯설지도, 촌스럽지도 않은 댄스음악의 최대 공약수를 찾았다. 그래서 ‘강남 스타일’이 세계적으로 거대한 인기를 얻을수록 바라보아야할 대상은 싸이라는 한 명의 남자다. 그는 이번 앨범의 ‘77학개론’에서 “아직 우린 젊기에”라며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를 오마주 한다. 원곡을 만들었던 20대의 서태지는 갈 곳 없는 젊음의 방황을 표현했다. 하지만 ‘모든 설렜던 것들’이 ‘익숙한 것들’이 됐다는 서른다섯 남자의 “아직 우린 젊기에”는 자신이 예전 같을 수 없다는 서글픈 자조다. 한국 대중음악사상 전 세계적으로 가장 히트한 곡이 지나가는 젊음을 자조하며 그래도 누군가의 오빠라도 되길 바라던 한 남자의 욕망에서 시작됐다. 자신의 시대가 천천히 가고 있을 때, 자신의 정체성을 세상과 조화하는 방법. 대중음악이 여전히 한 개인의 욕망과 스타일로부터 나온다는 증거. 그것이야말로 ‘강남 스타일’이 남긴 가장 중요한 사실일 것이다. 1억 4천만을 넘은 유튜브 조회수보다 더.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강명석 기자 two@
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1811:30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 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 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1811:30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 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 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