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줄이며 1920선을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국가·지자체 물량을 중심으로 기관이 '팔자' 폭을 확대하고 있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 견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11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02포인트(0.21%) 내린 1920.68을 기록 중이다. 장 중 1912선까지 빠졌던 지수는 현재 낙폭을 줄여 1920선 전후 공방 중이다.
간밤 유럽증시는 중국 수출입과 일본 경제성장률 등 지표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대표단이 그리스 정부가 제시한 긴축 완화안을 일부 거부했다는 소식으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도 이같은 악재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0.39%, S&P500은 0.61%, 나스닥은 1.03% 내렸다.
오는 12일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관련 판결, 네덜란드 총선, 그리스 정부와 트로이카의 회동, 12~1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 앞두고 있어 주요 투자주체들은 섣부른 움직임을 자제하고 있다.
현재 개인은 718억원, 외국인은 533억원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고 기관은 1285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국가·지자체(-765억원)를 중심으로 투신, 금융투자, 보험 등에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비금속광물, 기계, 은행 등이 1% 이상 하락 중이고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증권, 보험 등도 하락세다. 반면 의료정밀을 비롯해 통신업, 철강금속, 전기전자, 종이목재, 의약품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40%), 현대모비스(0.66%), 기아차(0.27%), NHN(0.77%)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현대차(-0.21%), 포스코(-0.14%), LG화학(-0.96%), 삼성생명(-1.05%), 신한지주(-1.11%), SK이노베이션(-0.60%), SK하이닉스(-1.35%), 한국전력(-0.63%), KB금융(-0.52%) 등은 내림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7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13종목이 상승세를, 451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81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4거래일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전날보다 1.27포인트(0.25%) 오른 513.38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만에 오름세다. 현재 전장보다 0.65원 올라 1129.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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