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합격 통보를 받고도 입사를 포기한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이를 후회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10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8.8%가 '최종 합격 후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최종 합격 경험이 있는 구직자의 입사 포기 횟수는 평균 2회였으며, 이들 중 44.6%는 '입사 포기를 후회했다'고 밝혔다.
입사를 포기한 기업 형태(복수응답)는 '중소기업'이 6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견기업'(22.6%), '대기업'(17%), '공기업'(5.9%), '외국계기업'(5.8%) 등의 순이었다.
합격을 하고도 입사를 포기한 이유로는 '연봉 불만족'(36.2%, 복수응답)이 1위로 꼽혔다. 다음으로 '생각했던 업무와의 불일치'(34.3%), '위치 등 근무여건 맞지 않음'(29.8%), '열악한 근무 환경'(26.4%), '더 좋은 기업 입사 희망'(23.7%), '복리후생 불만족'(22.9%), '다른 기업 중복 합격'(22.4%) 등이 뒤따랐다.
입사 포기를 후회한 이유(복수응답)를 물었더니 47.1%가 '구직기간이 길어져 부담되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져서'(44.6%), '구직활동에 점차 지쳐서'(34.9%), '경제적으로 힘들어서'(25.9%), '더 좋은 조건의 기업이 없어서'(18%), '알고 보니 알짜기업이라서'(17.3%), '해당 기업에 다시는 지원할 수 없어서'(15.5%)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취업에 성공하고도 눈앞의 조건에 만족하지 못해 입사를 포기하는 구직자들이 많은데 이는 지원은 물론 포기할 때도 치열한 준비나 고민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이 같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원 할 때부터 명확한 목표 설정과 기업에 대한 철저한 탐색을 토대로 구직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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