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서울시교육청이 학교현장을 지원하는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곽노현)은 본청 조직을 축소하고 지역교육청에 학교지원센터(가칭)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마련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총액인건비 제도가 내년부터 전국 시ㆍ도교육청으로 확대 적용됨에 따라 이에 맞게 조직을 재정비한다는 목적으로 지난달 조직개편 논의에 착수했다.
총액인건비 제도란 예산 당국은 각 행정기관별 인건비 예산의 총액만을 관리하고, 각 행정기관이 인건비 한도에서 인력의 규모와 종류 및 인건비 배분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본청 조직은 일부 과를 신설하는 대신 10개 내외의 팀을 폐지해 조직을 슬림화하는 한편 지역지원청에는 학교지원센터를 둬 교수학습ㆍ학생생활ㆍ학부모 지원을 담당하게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현재 관리ㆍ감독과 교육지원 업무를 동시에 맡은 지역청 교육지원국 업무에서 지원 기능을 분리해 이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곽 교육감은 지난 3일 월례조회에서 "학교를 깨우고, 아이들을 살리는 것이 교육청의비전"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관료주의에 장막을 최대한 걷어내기 위해서 정책사업은 최대한 줄이고, 학교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조직개편 최종안은 행정기구설치 조례개정 의결권한을 가진 시의회 일정을 고려해 20일을 전후해 확정될 전망이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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