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오바마케어냐 경제냐?"
대선 58일을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주말 유세에서 대선전의 초점을 약점인 경제문제에서 핵심 공약인 건강보험법개혁안 오바마케어(Obamacare)로 돌리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뉴욕타임스( NYT)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공화당은 여전히 실업률 등 경제문제를 부각시키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물고 늘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세미놀의 세인트 피터스버그 대학에서 벌인 연설에서 오바마케어를 “절대로 바우처 시스템으로 만들지 않겠노라”고 공약하며 노인과 은퇴 유권자들을 파고 들었다.
반면, 공화당의 롬니 후보는 당선되면 오바마 대통령의 전국민 의료보험의무가입을 골자로 하는 건강보험개혁법안인 오바마케어를 폐기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틀간의 버스 유세에 나선 오바마는 이날 밋 롬니와 그의 러닝 메이트 폴 라이언 하원의원이 메디케어를 바우처 시스템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으며 이는 수급자의 비용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 주민 여러분 저는 결코 메디케어를 바우처 시스템으로 만들지 않을 것임을 아셔야 합니다”고 말해 110여명의 청중으로부터 우레같은 박수를 받았다.
그는 “어떤 미국인도 말년의 황금기를 보험회사에 휘둘리면서 보내서는 안된다”며 표심을 공략했다.
데이비드 풀루프 등 오바마의 선거 참모들은 메디케어 문제를 놓고 상대와 다시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감추지 않았으나 롬니 측은 경제문제를 더 물고 늘어질 태세였다.
미국 노동부는 8월 일자리 창출이 전달의 14만1000개를 크게 밑도는 9만6000개에 그쳤으나 실업률은 구직포기자가 증가한 덕분에 8.3%에서 8.1%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롬니 후보는 7일 아이오와주 수 시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관리인으로는 실패자.그는 지난 3년반,4년동안 일자리와 경제와 관련해 아무 것도 한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화재를 건강보험쪽으로 돌렸다.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메디케어를 개혁하고 튼튼하게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비용을 어른들에게 뒤집어씌우지 않고 건강보험 비용을 낮춰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두연설에서 “노인들은 오바마케어 때문에 처방약에서 평균 6000달러를 절약하고 있다”고 말하고 “오바마케어로 저는 ‘케어(care.배려하다는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씨는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롬니가 케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아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미놀에 이어 4번 주간 고속도로를 타고 올란도로 가다 키시미에 잠시 렀다.일요일에는 멜버른과 웨스트 팜비치로 간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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