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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올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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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원칙을 지키는 예측 가능한 사람' 뽑으러 대학으로 달려가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올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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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늘 원칙을 지키는 예측 가능한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6일 오후 3시 서울 흑석동에 위치한 중앙대 약학대 대강당. 400여명의 학생들이 빈틈없이 들어찬 가운데 강단에 선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그룹의 기업이미지 광고인 '사람이 미래다' 시리즈의 최근 카피를 인용해 설명회를 풀어갔다. 이 카피들은 박 회장이 직접 참여해 만든 것이다.

재계에 사람 중심의 경영이라는 화두를 던졌던 박 회장이 이번에는 믿음을 강조했다. 실수한, 실패한 사람에게도 믿음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날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인재)을 찾기 위해 박 회장이 직접 채용설명회에 나섰다.
박 회장은 "실수하면 인정하고, 약속하면 지키는 사람이 진정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내에서 이런 신뢰관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조직 운영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박 회장의 지론이다. 그는 "실수의 과정을 지켜봐 주고 약속을 했을 때는 비용을 수반하더라도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도와주고 하면 그 조직의 룰 안에서 결과적으로 조직원들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게 된다"며 "욕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한발 한발 한단계 높은 곳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의 팀은 1등이 모여 만든 팀이 아니라 1등이 되고 싶은 사람들의 팀'이라는 두산그룹 광고 카피도 같은 맥락이다.


박 회장은 "10여년 전에 그룹 회의 때 꿈처럼 얘기하던 것들이 지금은 현실이 돼 있다. 지속적으로 발전해가는 사람에게 꿈은 현실이 된다. 꿈이 여러분과 같이 자라날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이 임직원들의 실수와 도전을 수용하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은 '따뜻한 성과주의'에 있다.


'실패했다는 사실보다 실패 속에 어떤 가치 있는 시도가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박 회장이 평소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따뜻한 성과주의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의미를 두며 기업과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그는 "따뜻한 성과주의의 반대말은 무관심의 성과주의"라며 "결과 하나만을 놓고 평가하고 사람을 도구로 볼 때 무관심의 성과주의가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이 밝힌 두산그룹의 인사제도는 "평가 중심이 아니라 육성 중심"이다. 그는 "직원들을 결과로 똑같이 평가하는 것은 재원의 낭비고 옳은 성과주의가 아니다"라며 "따뜻한 성과주의를 통해 조직 자체의 역량이 강화될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박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이어받아 첫째 아들인 박서원 빅앤트인터네셔널 대표도 직접 전시회 등 현장을 돌며 인재 찾기에 나섰다. 박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인재 찾기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전시ㆍ행사 등등 하나하나 다 찾아다니기로 했다"며 "백번을 다니다 보석 같은 친구 한명만 만나게 돼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 믿는다"고 글을 올렸다. 이날 박 대표는 저녁 선약도 미루고 전시회장으로 달려갔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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