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운용·삼성자산운용 등 적극적 관심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금융당국이 연내 도입키로 한 합성ETF에 대해 한국투신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재간접형 합성ETF와 국내 증권사를 파트너로 하는 합성ETF 등 두 가지 유형의 ETF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도입을 추진하는 합성ETF는 크게 해외에서 이미 상장된 ETF를 재간접형으로 국내에 들여오는 것과 국내 증권사를 파트너로 운용사가 직접 상품을 만드는 것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한국운용의 경우 이 두 가지 모두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시한 것이다. 그는 “다만 이전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상품인 만큼, 증권사와의 담보설정 등 위험요인을 충분히 검토한 뒤 도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ETF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재간접형 합성 ETF에는 관심이 없고, 국내 증권사를 파트너로 해서 만드는 합성ETF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직접 상품을 컨트롤할 수 있는 합성ETF만을 출시하겠다는 얘기다.
반면 우리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가장 유보적입 입장을 드러냈다. 아직 규정개정 방향조차 완벽하게 발표되지 않은 만큼 추후 당국의 일정과 개정 방향을 보고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두 운용사는 현재 합성ETF보다 다른 신규 상품 출시에 집중해야하는 처지다. 우리운용의 경우 당장 9월 중 당국이 상장하겠다고 밝힌 국고채 레버리지 ETF 상장 준비에 힘을 쏟아야 하는 입장이고, 미래운용도 오랜기간 준비해온 금융당국 및 조달청과 오랜기간 준비한 실물구리ETF의 상장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처지다.
▩용어설명
합성ETF= 증권사가 지수, 채권 등에 대한 스와프계약 등으로 실질적인 운용을 담당하면서 수익을 보장하고, 이를 운용사에 넘겨 운용사가 수익증권 형태로 증시에 상장하는 ETF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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