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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뮤직-코레일, 피아노 마케팅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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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동반성장이 화두가 된 가운데, 공기업과 협력해 마케팅 비용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한 모범사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영창피아노' '커즈와일'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영창뮤직.


7일 업계에 따르면 영창뮤직은 지난 2007년 9월부터 현재까지 5년간 KTX서울역과 협약을 맺고 '코레일 오픈 콘서트홀'을 운영해왔다. 콘서트홀은 코레일의 문화 공간 1호로, 서울역 3층 맞이방의 49.5㎡ 규모의 오픈 무대에 영창뮤직의 그랜드 피아노 2대와 신디사이저 2대가 설치돼 있다. 시민들이 피아노를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 연주가들의 연주도 이뤄져 서울역을 지나는 시민들의 쉼터로 꼽혀왔다.

양 측은 계약 체결시 시설 유지에 드는 비용에 대해서는 영창뮤직이 부담키로 협의했다. 기업의 사회공헌 의미도 있고, 서울역사에 콘서트홀을 운영하면 영창뮤직도 홍보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콘서트홀 조성과 피아노 설치에 각각 7000만원씩 약 1억4000만원이 쓰였고, 시설 유지보수 비용도 계속 영창뮤직에서 부담키로 했다.


악기 전문회사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은 공공기관과 함께 행사를 하는 경우가 있어도 비싼 악기는 금방 회수한다"며 "로드샵도 아닌 야외무대를 영창뮤직처럼 오래 유지하고, 악기를 관리까지 해 주는 경우는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하지만 때마침 닥친 금융위기에 회사가 흔들리면서 마케팅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2007년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영창뮤직은 2008년 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손실 규모는 2010년 131억원, 지난해에는 113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코레일과 영창뮤직은 콘서트홀 유지 및 관리에 드는 비용을 향후 함께 부담키로 했다. 계약 연장도 무사히 마쳤다. 코레일과 영창뮤직은 서울역 오픈콘서트홀과 관련 2007년 9월 4일부터 2008년 9월 4일까지이며 계약을 맺었으며 만료일 30일 전까지 의사표시가 없는 경우 동일한 내용으로 1년 단위로 자동연장 되도록 되어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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