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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싶어지네, 딱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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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싶어지네, 딱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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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직장인 김혜경(33)씨는 가을을 맞아 자전거 타기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전문가용 자전거를 구입할까 생각도 했지만 타기 쉽고 크기나 가격도 부담없는 제품을 고르기로 했다. 지인들로부터 모델을 추천받았더니 앞에 바구니가 달린 여성용 자전거나 미니벨로, 접이식 자전거, 전기자전거 등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태풍이 지나고 큰 비가 여러번 내리면서 요즘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하다. 푹푹 찌던 여름은 가고 바야흐로 가을이 왔다. 가을은 덥지도 춥지도 않아 봄과 함께 라이딩하기 좋은 계절로 꼽힌다. 가을 분위기에 맞는 자전거를 타고 가을 분위기를 내보자.


▲가을 분위기 내며 예쁜 자전거 타 볼까= '예쁜 자전거'의 대명사는 미니벨로다. 작은 바퀴 때문에 미니벨로란 이름을 갖게 된 이 자전거는 크기는 작고 무게가 가벼워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 가까운 거리 출퇴근부터 도시 근교 나들이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알톤스포츠의 미니벨로 '르보아 클래식'은 일명 빈폴 자전거라고도 불리며,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주인공 금잔디가 타고 나와 '금잔디 자전거'로도 불렸다. 최근에는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주인공인 주열매가 타고 나오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 앞바퀴가 크고 뒷바퀴는 작은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징. 바퀴가 작아 속도가 다소 느린 것이 단점이다.


접이식 자전거는 편리함의 대명사다. 대표적인 접이식 자전거 브랜드인 '브롬톤'은 모두 접으면 조금 큰 서류가방 정도 크기로 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편리하다.


접이식 자전거는 휴대성을 높여주는 '접기' 기능 때문에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이마트가 지난 달 30일부터 접이식 7단 자전거 4000대를 9만5000원에 판매하기로 한 것. 차분한 아이보리와 블루 2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여성들에게 인기 높은 화이트 컬러까지 추가돼 선택의 폭도 넓다.


전기자전거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투박함의 대명사였지만 요즘은 연료전지를 프레임 안에 집어넣어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대표적인 제품이 오는 10월 출시될 '만도 풋루스'. 연료전지 뿐 아니라 체인까지 없애, 체인을 밟는 수고 없이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로선수들과 함께하는 자전거 체험도 = 가을 분위기에 맞춰 자전거를 구매했다 해도 혼자 하는 라이딩은 쓸쓸하다.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달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 자전거 관련 동호회를 찾으면 가을 라이딩을 떠날 사람을 찾는다는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자전거 전문업체들도 라이딩을 즐길 매니아들을 모집하고 있다. 알톤스포츠는 오는 6일부터 13일까지 로드자전거 소지자를 대상으로 라이딩 동호회원을 모집한다. 알톤이 지원하는 한체대 사이클 선수들과 함께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가 제공된다. 라이딩 날짜는 이달 중 결정된다.


동호회 가입이 내키지 않는다면, 자전거의 A부터 Z까지 전문가에게 배울 수 있는 '전문가 강좌'도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는 오는 11월 15일까지 경륜선수들과 함게 하는 '스피돔 자전거 교실'을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전 경륜선수인 이탁수, 이상원 선수가 강사로 나서서 브레이크 조작법이나 타고 내리는 자세, 언덕 오르는 방법 등 기본적인 것부터 하나하나 가르쳐 준다. 미사리 경정장에서도 '경정과 함께 하는 자전거 교실'을 운영, 온라인으로 수강신청을 받고 있다.


▲단풍 예쁜 길은 어디? = 가을이 되면 전국이 울긋불긋하게 물들지만 그 중에서도 단풍이 예쁘기로 인정받은 곳은 따로 있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내장산 단풍을 구경할 수 있고 정읍천의 무성한 억새를 구경할 수 있는 정읍의 '정읍천 자전거길'이 바로 그곳. 이 자전거길은 국토해양부로부터 '지자체 10대 명품 자전거길' 중의 하나로 선정된 곳으로, 내장산에서 시작돼 동진강 근처의 만석보에서 끝난다. 정읍천 물길을 따라 만들어진 이 자전거길을 타면 아름다운 내장산 가을 단풍은 물론, 정읍천을 둘러싼 아름다운 풍광과 억새밭을 구경할 수 있다.


역사적 볼거리도 적지 않다. 정읍은 약 100년 전 벌어졌던 동학혁명의 역사가 그대로 녹아 있는 곳이다. 정읍시 고부면 주산마을에 있는 동학혁명모의탑, 약 100년 전 동학 농민군과 관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황토현, 동학혁명기념탑 등이 있다. 정읍시 이평면 조소마을에는 '녹두장군' 전봉준 생가가 복원돼 있다.


4대강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국토종주 자전거길, 강릉ㆍ경주ㆍ제주 등 전국 지자체들이 만든 10대 자전거길도 가을을 맞아 자전거를 타고 가볼 만하다. 약 20~30km 거리의 이들 자전거길을 타고 전국 지자체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가을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각 지역마다 자전거 대여점이 있어, 자전거를 가져가지 않은 가족들도 편리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길을 달리다 혹시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기우는 접어둬도 좋다. 자전거길 위의 '구급대'가 있기 때문. 가을을 맞아 늘어난 자전거길 이용객들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 행정안전부와 소방방재청은 '119자전거 구급대' 발대식을 가졌다. 전국 자전거길 근교에 있는 소방서들이 구급대로 나서게 되며, 전국 주요 지점 70곳에 구급배낭을 장착한 자전거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사람들에게 이번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전거를 타기 좋은 가을로 기억될 것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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