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CJ대한통운이 추석 연휴간 하루 최고 150만상자까지 몰리는 택배를 처리하기 위한 특별 수송 작전에 들어간다.
CJ대한통운은 추석 택배 물량 급증기를 맞아, 오는 17일부터 내달 5일까지 특별수송기간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CJ대한통운 최근 연휴가 끝나도 배송물량이 많은 예년의 사례에 따라 내달 5일까지로 기간을 늘려 잡았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추석을 앞둔 10여일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5% 가량 늘어난 물량을 취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량이 가장 몰리는 24일 월요일에는 하루 취급물량 150만 상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에 본사에 특별상황실을 설치해 전국의 택배 물동량 처리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원활한 배송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추석 연휴간 기온이 예년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냉동냉장 시설과 장비를 사전에 점검해 완벽히 가동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택배 현장에서는 올해 추석을 앞두고 연이은 두 번의 태풍으로 인해 주요 과일산지에서 낙과가 대량 발생함에 따라 과일값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사과, 배 등 전통적인 추석선물류보다는 스팸, 참치캔 등 가공식품류가 선물로 많이 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최근 소비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고가의 선물보다는 3~5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류가 주종을 이룰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받는 분께 제 날짜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를 피해 가급적 17일에서 21일 사이에 보내시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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