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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8월 매출, '폭염·태풍·추석' 三災에 울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백화점 업계가 폭염과 태풍, 늦은 추석 등 잇따른 악재로 인해 8월 매출이 고꾸라졌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1%(기존점 기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도 8월에 전년대비 2.3% 줄어든 매출 실적을 보였고, 신세계백화점도 기존점 기준 매출이 0.9% 줄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8월 매출신장률도 마이너스 2.3%로 집계됐다.

8월 매출이 줄어든 것은 무엇보다 날씨의 영향이 크다. 8월 중반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고, 8월말에는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잇따라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백화점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긴 것.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날씨의 영향으로 가을 신상품 판매가 저조하면서 8월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추석과 사은행사의 시점이 작년과 다른 것도 매출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사은행사를 지난해에는 8월26일부터 9월4일까지 진행했는데 올해는 8월31일부터 9월9일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다소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추석이 20일 가량 늦어진 것도 8월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상품별로는 가공식품과 패션잡화의 매출이 늘었고, 윤달의 영향으로 여름 혼수 수요로 쥬얼리·시계, 구두 등도 플러스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가공식품과 패션잡화는 각각 41%, 34% 늘었고, 쥬얼리·시계는 매출이 16%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에서 진캐주얼과 남성 신사복의 신장률은 각각 -5%, -11%을 기록했고, 여성 캐릭터캐주얼 -18%, 여성 정장 -17% 등 다수의 의류 상품군도 부진했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전통적인 백화점 비수기인 8월에 올해는 대형 태풍 등의 소비 악재까지 더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며 "9월은 본격적인 가을 신상품 출시와 추석 선물 이슈로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9월에는 사은행사, 추석행사 등 판촉 이슈가 연이어 있는 만큼 관련 상품 할인 행사와 이벤트를 다양하게 열어 집객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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