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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노승열 '주춤', 매킬로이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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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서 이븐파 제자리걸음, 우즈 공동 3위서 추격전, 최경주는 '컷 오프'

[도이체방크] 노승열 '주춤', 매킬로이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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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ㆍ사진)이 '골프황제의 전쟁'에 끼어 든 모양새다.

첫날 무려 9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나섰던 노승열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ㆍ721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주춤해 공동 5위(9언더파 133타)로 물러섰다.


그 사이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6언더파를 때리며 1타 차 선두(12언더파 130타)로 도약했고, 타이거 우즈(미국)가 공동 3위(10언더파 132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선두와는 3타 차, 물론 아직은 우승경쟁이 충분한 자리다. 노승열이 그야말로 '빅뱅'의 중심에 서 있는 셈이다.

티 샷이 흔들리면서 이글과 버디, 보기, 더블보기를 각각 1개씩 기록하는 어수선한 경기가 아쉬웠다. 13번홀(파4) 보기를 18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뒤 후반 4번홀(파4)에서는 299야드짜리 장타에 이어 22야드 거리의 어프로치 샷을 그대로 집어넣어 이글까지 잡아냈다. 하지만 8번홀(파3)에서 티 샷이 벙커로 직행하며 더블보기를 범해 스코어를 고스란히 까먹었다.


매킬로이는 반면 이틀연속 6언더파를 치는 고감도 샷 감각을 자랑했다. 최대 365야드의 장거리포를 가동했고, 평균 25개의 '짠물퍼팅'이 동력으로 작용했다.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미녀 테니스스타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와의 열애에 따른 슬럼프설을 한방에 잠재웠던 매킬로이다. 이번에는 '1000만 달러의 잭팟'을 향한 본격적인 우승진군이다. 매킬로이는 "주말이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더했다.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이 1타 차 2위(11언더파 131타)에 포진해 매킬로이와 같은 조에서 3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우즈도 3타를 더 줄여 일단 '우승사정권'을 지켰다. 1라운드와 달리 3m 이내 퍼트를 네 차례나 놓치는 등 그린에서 고전한 게 '옥에 티'다. 우즈 역시 라운드 직후 "내일은 좋아질 것"이라며 연습그린으로 달려갔다.


한국은 배상문(26ㆍ캘러웨이)이 공동 38위(1언더파 141타)다.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와 최경주(42ㆍSK텔레콤)는 '컷 오프'됐다. 위창수는 페덱스컵 예상 포인트 랭킹 65위로 70명만이 진출하는 다음 주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출전이 가능하지만 최경주는 99위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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