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첫날 버디만 9개, 우즈는 공동 3위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아이돌스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ㆍ사진)이 파란을 일으켰다.
노승열은 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ㆍ7214야드)에서 개막한 '플레이오프 2차전' 페덱스컵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첫날 무려 9언더파를 때리며 선두에 나섰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타 차 공동 3위(7언더파 64타)에서 반격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는 퍼펙트 플레이였다. 2번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4~7번홀에서는 4연속 버디를 솎아 전반에만 5언더파를 작성했다. 후반들어 13, 15번홀 징검다리 버디에 이어 마지막 17, 18번홀까지 깔끔하게 버디로 마무리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90%에 육박했고 퍼팅 수 26개로 그린에서도 호조였다.
9언더파 62타는 2006년 비제이 싱(피지), 2008년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달성한 코스레코드(61타)보다 1타 많은 스코어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54위로 70위까지 나가는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 진출 가능성도 일단 높였다. 노승열은 "스윙과 퍼팅 모두 완벽했다"면서 "하지만 골프는 72홀 경기라 아직 남은 홀이 많다"며 흥분을 감췄다.
크리스 커크(미국)가 1타 차 2위(8언더파 63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복병은 물론 우즈다. 10번홀에서 출발해 11, 13번홀 징검다리 버디에 이어 18번홀부터 5번홀까지 무려 6개의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 실수로 적어낸 보기가 '옥에 티'. 우즈 역시 "샷이 좋았고 동시에 퍼팅까지 잘 돼 조화를 이뤘다"며 만족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우즈와 팽팽한 맞대결을 전개하고 있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공동 6위(6언더파 65타)다. 한국은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와 배상문(26ㆍ캘러웨이)이 공동 27위(2언더파 69타)에 올랐다. 최경주(42ㆍSK텔레콤) 공동 46위(1언더파 70타),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와 재미교포 존 허(22ㆍ한국명 허찬수)는 공동 56위(이븐파 71타)에서 경기를 마쳤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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