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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2' 돌아본 윤부근 사장 "우리 2년전 제품 카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격이 다르게 제품 만들면 돼, 빨리 격차 벌려야"

'IFA2012' 돌아본 윤부근 사장 "우리 2년전 제품 카피?"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이 독일 가전업체 보쉬의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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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2' 전시장을 돌아본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이 "한 경쟁사는 2년전 우리 TV 디자인과 시리즈명까지 따라하고 있다"면서 "빨리 격차를 더욱 벌려야 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김현석 TV사업부장(부사장)과 함께 글로벌 TV 업체들과 유럽 가전 업체들의 부스를 관람했다. 윤 사장과 김 부사장이 멈춰선 곳은 필립스의 스마트TV 전시관. 제품 디자인과 이름을 바라보더니 2년전 삼성 스마트TV 디자인과 시리즈명까지 모두 따라했다며 지적했다.

표절 문제로 소송이나 항의를 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윤 사장은 "싸워봤자(큰 이득이 없을 것)"라며 "격이 다른 제품을 만들면 된다. 빨리 격차를 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바, 파나소닉, 소니 등의 일본 업체들의 전시관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찾아볼 수 없었다. 오직 삼성전자와 LG전자 2개 업체만 OLED TV를 전시했다. 일본 TV 업체들은 모두 초고해상도 4K, 2K가 대부분이었다.

윤 사장은 "OLED가 없으니 일본 업체들이 4K, 2K 제품을 들고 나온것 아니겠느냐"라며 "UD TV를 먼저 내 놓았지만 UD 해상도에 맞는 콘텐츠가 제대로 만들어지려면 5~1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TV를 돌아본 뒤 윤 사장은 생활가전 전시장을 둘러봤다. 밀레와 보쉬, 지멘스 등 유럽 가전 제품을 살펴본뒤 제품별 담당 임원들과 함께 설명을 들으며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윤 사장은 밀레가 시제품으로 선보인 건조기에 멈춰섰다. 건조기 안에 방향제를 넣어 옷에 향기가 베어나게 한 제품이다.


윤 사장은 "오늘 둘러본 제품 중 밀레 건조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아이디어가 좋다"면서 "사람마다 좋아하는 향기가 달라 시장서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두고봐야 겠다"고 말했다.


밀레의 세탁기 제품 중 스스로 적당한 세제량을 집어 넣어주는 스마트 세탁기도 윤 사장의 관심사 중 하나였다.


윤 사장은 "세제를 스마트하게 조절하는 제품이 나왔는데 우린 이미 출시된 제품"이라며 "밀레는 늦게 시작했는데 아직 시제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냉장고는 윤 사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특별한 디자인이나 구조가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 냉장고서 세계 1위를 달성할 것 같다는 윤 사장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한편 윤 사장은 31일 IFA 2012 공식 일정을 마친 뒤 독일 현지에서 거래선과 미팅을 갖고 연구소에 들를 예정이다. 이후 폴란드 가전 공장으로 향해 현지 생산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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