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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악플 안달기'··· 네티켓부터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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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말일은 내가 남긴 악플 지우는 날
본지ㆍ방통위ㆍ인터넷진흥원 공동캠페인 지속적 확대
서울 용산구 정우유치원 조기 인터넷 윤리교육 진행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인터넷에서도 올바른 말을 사용하겠어요."

30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의 한 유치원에서는 특별한 수업이 열렸다. 6~7살의 유치원생으로 구성된 12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악성 댓글(악플) 추방을 위한 인터넷 윤리 교육' 수업이었다.


이날 수업은 아시아경제신문과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굿바이 악플 캠페인'에서 마련했다. 악플을 작성하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면서 인터넷 윤리에 대한 조기 교육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강사가 질문을 던지자 아이들은 긴장하며 집중했다. "여러분이 집에서 엄마 아빠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 때 즐겨하는 놀이가 뭐에요?" 아이들은 초롱초롱한 눈을 빛내며 외쳤다. "인터넷이요"


강사는 미리 준비해 온 동영상을 보여주며 "여러분들이 장난 삼아 올린 글로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알 게 될 거예요"라고 말했다. 낄낄마녀, 요정, 친구들이 장난삼아 올린 글로 공주님이 아파한다는 내용이었다. 10분의 영상이 끝나자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한 아이는 옆 친구에게 "악플은 올려서는 안되는거야. 악플은 지워야 해"라고 속삭였다.

유치원생 '악플 안달기'··· 네티켓부터 배우다 30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정우유치원에서 원생들이 '악플 추방을 위한 인터넷 윤리교육' 수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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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인터넷을 올바로 사용하겠다는 다짐의 말을 한마디씩 건넸다. 7살 김준현 군은 "낄낄마녀가 장난으로 인터넷에 올린 글로 공주님이 아파요. 인터넷에서 올바른 말을 사용하겠어요"라고 말했다.


정우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의 올바른 인터넷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컴퓨터 자율 학습시간을 지정했다. 아이들은 매일 지정된 시간 교사의 지도에 따라 인터넷 활용법을 익히고 올바른 습관을 체득하게 된다.


송선화 정우유치원 원장은 "미디어 교육이 강화되면서 어린이들의 인터넷 노출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며 "어렸을 때부터 네티켓(인터넷 에티켓)을 익히도록 지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이 끝나자 강사가 아이들에게 카드 한 장씩을 나눠줬다. 유아들의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신들의 생각들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약속카드'라는 문구가 새겨진 카드에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적어넣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인터넷에서는 예쁜 말만 사용해요' '나쁜 말은 절대 옮기지 않아요'라고 적혀 있었다.

유치원생 '악플 안달기'··· 네티켓부터 배우다


수업을 진행한 우숙연 인터넷 윤리전문강사는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인터넷 환경에 무분별하게 노출돼 있다"면서 "바른 말을 사용하도록 하고 남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스스로 지우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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