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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오너가 비행기 대신 KTX 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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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초 단위로 계산하고 움직이는 바쁜 '회장님'들의 발이 꽁꽁 묶였다. 연일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으로 인해 항공사 오너조차도 자사 비행기 대신 기차를 타고 움직여야만 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계열사 금호타이어의 노사갈등 해결을 위해 광주를 찾았다. 당초 박 회장은 오전 7시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로 서울에서 출발 예정이었으나, 해당 항공편이 결항되며 비행기 대신 KTX를 타고 이동했다.

앨런 머랠리 포드 글로벌 회장 또한 태풍으로 발이 묶였다. 머랠리 회장은 당초 이날 저녁 중국 베이징에서 전용기를 타고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로 비행일정이 취소되며 공항에서 대기 중이다.


머랠리 회장은 이날 밤 또는 31일 새벽께나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포드코리아는 머랠리 회장이 참석하기로 예정된 기자간담회 일정도 다음날 오후 1시로 늦췄다. 머랠리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시장 전략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머랠리 회장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90년대 중반 빌 포드 당시 최고경영자(CEO)가 기아차와의 협력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했었다. 포드 관계자는 "기상악화로 입국이 늦어지는 상황에도 반드시 제시간에 방문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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