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초대형태풍 '볼라벤'에 이어 태풍 '덴빈(TEMBIN)'의 영향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0일 오후 5시 기준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대불산업단지 내 조선블록 전문업체인 D중공업에서 대형철문이 넘어져 선박 도색작업 중이던 장모(52)씨가 깔려숨졌다. 동료 김모씨도 중상을 입고 인근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충남 천안에서는 게곡수로 통나무를 제고 중이다 매몰돼 한 명이 숨졌다.
주택은 전남 무안에 1동이 완전히 파손되고 목포에서 1동이 반파됐으며, 목포와 진도에서 36동이 침수됐다. 이에 따라 46가구 6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중 49명이 집을 떠나 경로당과 초등학교, 이웃집, 마을회관 등으로 피신했다.
15만5000가구에 전기가 끊겼지만 이중 14만7000가구인 95%가 복구됐다. 나머지 광주, 전남, 대전, 충남 등 8000가구는 복구중이다.
태풍 덴빈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제주와 목포, 인천 등 11개 지역 87개 항로 여객선 126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김포~제주 항공 노선 등 201편이 결항했다. 도로는 전북 남원 지방도, 군산 새만금방조제, 서귀포 산방산 해안도로, 양산국도 35호 등 4개 구간이 통제됐다.
한라산, 지리산, 북한산 등 20곳의 국립공원도 전면 통제됐으며, 자연휴양림 예약은 취소됐다.
제주도에서는 초·중·고교 186개교 중 112개교가 휴교했고, 전남 장흥과 신안에서는 3개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충남 16개교는 단축 수업을 진행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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