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제14호 태풍 '덴빈'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전남 일부 지역에서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바닷가와 인접한 목포에는 시간당 강수량이 30㎜를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버스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30일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주택가는 물론 도로 위까지 침수 피해를 입은 목포 지역의 피해 상황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리안 @mokp**은 이날 오전 9시경 "용당동도 물이 발목까지 차올랐어요"라는 말과 함께 "만조시간이 오후 1시인데 지금 현재시간 8시38분인데도 배수펌프들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 보니 큰 피해 예상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집에 물이 들어오고 있어요"라는 멘션에는 긴박감마저 묻어난다.
또다른 네티즌 @star**는 "목포 침수 되려고 해요"라는 말과 함께 차량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물이 찬 도로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같은 시각 목포 시외버스터미널 역시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시 외각을 오가는 버스편이 일시 중단됐다.
아이디 @Jenny**는 "목포는 도로가 물에 잠기고 밖에 싸이렌이 울리고 난리입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목,금 휴교입니다"라고 말했고, @chy1**은 "3호 광장 완전히 잠겼네요"라는 설명과 함께 한 대형마트 앞 도로가 어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광경을 전했다. 이 대형마트는 이틀 전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강풍으로 외벽 일부가 뜯겨져 나간 상태였다.
기상청과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목포 지역은 3시간여 동안 내린 집중 호우로 죽교동과 북항동, 상동 시외버스터미널, 2·3호 광장 등 저지대 일대 도로가 물에 완전히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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