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영국의 8살 어린이가 해변을 산책하다 '바다의 로또'라로 알려진 '용연향(학명 앰버그리스)'을 발견해 화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헹지스베리의 한 해변을 산책하던 찰리 나이스미스 군은 광택이 나고 미끈거리는 노란 덩어리를 하나 발견했다.
찰리는 이 밀랍처럼 생긴 덩어리를 가져와 부모에게 보여줬고, 찰리의 아버지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것이 단순한 돌덩어리가 아닌 향유고래의 장에서 생성되는 용연향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용연향은 수컷 향유고래가 먹이를 장에서 소화하다 입으로 다시 토해낸 회색빛 물질로, 오랜 시간 바다 위를 떠다니며 햇빛과 소금기에 노출되면 반짝이면서도 좋은 향이 나면서 고급 향수를 제조하는 원료로 쓰이게 된다.
무게 1파운드(약 454g)당 최소 6300파운드(약 1100만원)에 팔릴 만큼 그 가치도 높다.
바다에 떠다니거나 해안으로 밀려와 발견되는 용연향은 주로 몰디브, 바하마 제도, 필리핀 등에서 채집되는데 아주 드물게 영국의 해변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용연향은 워낙 귀한 물건이라 '바다의 로또', '떠다니는 황금' 등으로 불린다. 찰리가 발견한 용연향은 600g 정도로, 이를 시가로 4만파운드(역 72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는 용연향을 팔아 돈을 벌며 동물 보호소를 세우고 싶어한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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