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볼라벤이 할퀴고 간 도내 피해농가 지원을 위해 '낙과 범도민팔아주기 운동'을 펼친다. 또 피해조사를 신속히 완료하고, 재해보험 가입농가에 대해서는 이번 주 내 보험금 지급을 끝내기로 했다. 아울러 피해산정이 어려운 농가는 추정 보험금의 50%내에서 보험금을 선 지급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피해를 입은 도내 농가들을 대상으로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선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경기도는 우선 응급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농업분야 관련 공무원과 농협 등 유관기관 가용인력 2000여 명을 동원해 ▲낙과 모으기 ▲부러진 가지 정리 ▲파손된 비닐하우스 제거 등 복구작업에 나선다.
특히 피해를 본 과수농가에 대해서는 낙과에 대한 별도의 수급대책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경기도는 사과를 중심으로 한 낙과 가운데 식용이 가능한 것을 선별해 '범도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한다.
경기도는 아울러 농어업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어가를 대상으로 한 피해조사를 이번 주 내 끝내고 보험금 지급이 빨리 이뤄지도록 조치키로 했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농협과 공동으로 행정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태풍 피해 농어가에 대한 사고조사를 조속히 완료키로 했다. 또 피해규모 추정이 어려울 경우 추정보험금의 50%내에서 우선 지급키로 했다. 경기도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큰 배의 경우 전체 농가의 54%가 농어업재해보험에 가입해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지난 29일 도와 시·군 공무원 670명을 동원해 남양주와 안성 등 도내 주요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복구 작업을 실시했다.
이번 태풍으로 경기도는 ▲벼 쓰러짐 1.8ha(9농가) ▲과수낙과 1207ha(2327가구) ▲비닐하우스 파손 72ha(156농가) 등의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14호 태풍 덴빈이 북상하고 있어 긴급복구와 태풍 대비를 함께하고 있다"며 "추석 전에 정상적인 농업활동이 가능하도록 복구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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