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유럽의 주식시장이 이틀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간) 영국 FTSE 100지수는 전일대비 0.49% 하락한 5747.16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67% 떨어진 3408.50을, 독일 DAX 지수는 0.04% 내린 699.76으로 장을 마쳤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유로존 구제금융 기구에 은행면허를 부여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였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메리켈 총리는 유럽안정화기구(ESM)에 은행면허를 부여하는 것은 유럽연합(EU) 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몬티 총리는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EU 협약을 개정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ESM에 면허 부여하는 방법을 부채위기 해소를 위한 주요한 옵션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화장품 업체 로레알과 프랑스의 건설사 브이그 등이 실적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로레알은 4.4% 하락했으며, 브이그는 9% 떨어졌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7%를 기록, 예비치를 소폭 상회했으나 1분기 2%를 하회하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미국 미결주택매매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어 전월대비 2.4%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의 초점은 31일로 예정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연설을 관망하는 모양세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