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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몬티, ESM 은행 면허 부여 두고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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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유로존 구제금융 기구에 은행면허를 부여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였다.


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던 양국 정상은 유럽안정화기구(ESM)에 은행면허를 부여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몬티 총리를 환대한 뒤 연합 협정(EU)와 유로존의 영구적인 구제금융 기구인 ESM을 거론하면서 "ESM에 관한 한, 은행면허를 부여하는 것은 EU협정과 배치되는 것이라는 게 자신의 신념"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ESM에 은행면허를 부여할 수 있는지 문제는 남부유럽 국가와 독일간의 이견을 보였던 사안이다.

몬티 총리는 ESM에 은행면허를 부여하는 문제와 관련해 "큰 그림 속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며 "현재의 조건에서 불가능한 것들도 조건이 달라지면 내일에는 가능하다. EU협정을 바꾸는 것도 가능한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EU협약은 유럽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해 변경될 수 있다"며, "ESM에 은행면허를 부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EU협정을 바꿔서라도 ESM에 은행면허를 부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몬티 총리의 베를린 방문에 대해 유럽부채문제 해결에 관한 중대한 한달이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 정상들이 "향후 수주 내에 야심찬 의제에 맞딱드릴 것"이라며, 유로존 국가들간의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몬티 총리가 이탈리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인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탈리아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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