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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숨고르기' 非文 '호남수해현장' 安 '학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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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숨고르기'  非文 '호남수해현장' 安 '학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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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폭풍같은 전날 일정을 소화한 여야 대선주자들은 29일 정중동의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전태일재단 방문이 무산됐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대통합행보의 숨고르기를 했다. 민주통합당 대선경선후보들은 전날 원주와 서울을 오가며 순회경선과 방송토론회를 한데 이어 이날은 수해현장을 찾아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강원까지 3연승을 달린 문재인 후보는 공식일정을 안잡았다. 한달여간 잠행정치를 해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수원 광교 캠퍼스에서 열리는 대학원 후기 학위 수여식에 참석한다.


◆'전태일 무산' 朴 외부일정 안잡아=지난20일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박 후보는 평일인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박 후보측은 태풍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돼 애초 관련 일정 외에는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과 후보측에서는 전태일재단 방문이 예기치 않게 무산된 데 따라 향후 대통합행보의 스케줄을 다시 점검하고 일정을 재점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 내에서도 대통합행보를 강행해야 한다는 의견과 행보의 보폭과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는 "욕을 먹더라도 대통합행보를 멈춰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많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박 후보가 전날 우리 사회에 가로막힌 큰 벽을 느꼈을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이런 벽을 뛰어넘고 감싸안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부분을 우리 사회가 계속 풀지 못하는 '퀘스쳔마크(의문부호)'로 두는 것도 역사의 비극"이라며 "유신시대의 아픔에 대해박 후보의 얘기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인혁당 사건' 유족방문 여부에 대해 "어느 시점이 돼 사전 정지작업이이뤄지고 나면 유족을 만나는 데에 전혀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與 대통합행보 "숨고르기" "강행" 엇갈려=박효종 정치쇄신특위 위원도 CBS라디오에 나와 "(전태일재단과 관련) 정말 아쉽고 안타깝지만 통합, 화해가 한 번에 되는 일이겠나"라며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 열릴 때까지 두드리겠다는 게 박 후보의 결연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인혁당 사건 유가족과 만나 사과 표시를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박 후보가 유신시대에 고통받았던 분들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몇 번 했다"며 "박 후보의 직접적 책임이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화해ㆍ통합 차원에서 과감한 행보를 할 가능성이 언제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

朴-文 '숨고르기'  非文 '호남수해현장' 安 '학교행사'

박 위원은 특히 "5ㆍ16이든 유신이든 박정희 대통령 시대였으며, 시대에 대한 평가는 균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박 후보가 고통, 인권 등에 대해 문제되는 것에 대해서는 계속 상처를 치유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대통합행보에 대해 '정치쇼'라는 비판과 관련, "정치인이 정치쇼를 해도 멋진 쇼를 하면 박수갈채를 받는다"며 "백만 불짜리 쇼"라고 반박했다.


◆비문재인 주자들 수해현장 속으로 文은 '일정없음'=민주당 대선주자들은 문재인과 비문재인진영의 일정이 달랐다. 전날까지 강원을 포함해 경선 3연전을 모두 압승한 문재인 후보는 외부일정을 잡지 않았다.


문 후보측은 토론회와 연설회 준비를 위해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바일투표 개표 오류, 이해찬-문재인 담합의혹, 투표독려 등 경선과정에서 여러 악재와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한 대책도 함께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전날 강원경선에서 1위를 한 직후 "이겼지만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편으로 마음이 답답하다"고 했다. 그는 1위보다는 경선에서 정권교체의 강력한 힘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우리 사이에서 누가 1등 하느냐가 다가 아니다"며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신뢰받는 경선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걱정을 끼쳐 송구하고 더 좋은 경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머지 주자들은 경선 대역전의 발판이 될 호남으로 달려갔다. 손학규 후보는 호남을 찾아 태풍 볼라멘에 희생된 고(故) 박세일씨의 상가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이후 전북 완주군의 비닐하우스 전파현장 복구작업과 과수원 낙과현장을 잇달아 방문한다.


김두관 후보는 전북지역을 찾아 익산시의 비닐하우스 수해현장을 방문하고 전북도청에 마련된 전북재난대책본부 상황실을 방문한 현지 언론, 노조, 택시업계와 간담회를 잇달아 가진다. 오후에는 전북 장수군의 사과단지 피해 현장을 찾는다. 정세군 후보는 오전에는 전북의 태풍 피해지역을 방문한 뒤 오후에는 다시 인천으로 넘어와 당 대의원과 간담회를 열고 이어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국고지원 서명운동 범시민 추진협의회와 간담회를 갖는다.

朴-文 '숨고르기'  非文 '호남수해현장' 安 '학교행사'


◆안철수 서울대 모습드러내... 安측은 사람모으기중=안 원장은 이날 오후에 열리는 광교 캠퍼스 학위 수여식에 참석한다. 안 원장은 졸업생을 상대로 축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치행보와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교 캠퍼스 A동 건물 201호실에서 진행되는 학위수여식은 취재진에게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측은 사람모으기에 열중이다. 안 원장측 금태섭 변호사는 TBS라디오에 나와 "안 원장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같이할 사람이 만들어지고 있고, 많은 사람이 뜻을 함께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 원장의 출마 시기와 관련해 "안 원장은 책을 통해 밝혔듯이 국민에게 자신의 생각을 알리고 말씀을 듣는 중이기 때문에 국민과의 교감을 통해 어떤 결정을 하려고 한다"면서 "특정한 날짜를 말씀드리기는 그렇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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