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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정부 긴급 피해복구 '구슬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9초

정전 가구 98% 복구..공공시설 74%, 사유시설 12% 복구

[태풍 볼라벤]정부 긴급 피해복구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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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태풍 '볼라벤'이 물러난 29일 정부는 피해 점검 및 긴급 복구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공무원 6438명, 소방 2209명 등 총 4만2678명의 인력과 덤프·오가크레인·백호우 등의 장비 8975대가 동원됐다. 정전 등의 피해가 큰 광주·전남, 전북지역에 한전 직원 1만여명과 복구장비 2600대를 투입하는 등 분주한 양상이다.

정부는 사유 시설물의 피해가 확인될 경우 재난 지원금을 조기 지원하고, 공공시설물에 대해서도 예산 수립 전에 복구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추석을 앞둔 만큼 비축물량 등을 활용해 배추·무·사과·쇠고기 등 15개 성수품을 앞으로 2주간 집중공급한다. 특히 배추 도매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재고량을 하루 100~150t 정도씩 신축적으로 시장에 풀 계획이다.


◆ 피해 예상외로 적어=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볼라벤'으로 인해 총 10명(풍수해 4명, 안전사고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여기에 28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 부근에서 전복된 중국선박 피해자를 더하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난다. 당시 선박이 뒤집히면서 5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실종됐다.

정전됐던 192만8000가구 중 98%인 189만4000가구는 복구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광주, 전남, 전북, 제주 등의 3만4000가구는 긴급 복구 중이다. 피해를 입었던 공공시설 8665건 중 74%인 6414건에 대해서도 복구 작업이 완료됐다. 사유시설은 1291곳 중 12.2%인 157곳이 복구됐다.


이재민은 광주, 경기, 충북, 전북, 제주 등의 지역에서 총 96가구, 222명이 발생했다. 현재 132명은 가까운 친인척집이나 주민회관 등에서 임시로 거주하고 있으며, 90명은 귀가했다. 재해구호물자 259세트도 지급됐다. 공공시설도 많은 피해를 봤다. 세종, 경기, 강원, 전남 등에서 도로 16개소가 파괴되고, 4곳의 학교시설도 무너졌다. 신호등 235개가 파손되고, 가로등 557주·가로수 7857주도 넘어졌다. 충북과 전북, 전남 지역의 국보, 보물, 천연기념물 등 문화재도 6건 피해를 봤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6418ha이고, 비닐하우스 1195동, 축사 31동도 피해를 봤다. 주택 4채가 태풍으로 무너지고, 반파된 곳은 31채다.


◆정부, 피해 신고 및 접수 진행=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각 읍·면·동 사무소에서 앞으로 10일간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피해신고를 받는다. 이어 14~20일간 지자체조사와 정부합동조사를 거쳐 피해액을 확정하게 된다. 피해조사 결과가 나오면 소방방재청에서 시·군·구로 지원금을 내려보낸다. 재해로 사망한 경우에는 1000만원이 지원되고, 농림시설 등이 50% 이상 피해를 입은 농·어가는 생계지원금으로 8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주택 파손의 경우는 완파가 900만원, 반파는 450만원이 지원된다. 태풍이나 호우 등 자연재해 피해에 대비해 풍수해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복구비의 9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자도 피해를 거의 전액 보상받는다.


한편 태풍 볼라벤은 2000년 8월 태풍 '프라피룬'은 인명피해 등이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프라피룬은 2521억원의 피해를 냈다. 따라서 볼라벤 피해도 수천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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