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태풍 볼라벤이 28일 오전 6시 우리나라에 상륙함에 따라 항공기들이 속속 결항되거나 지연 운항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27일, 28일 양일간 국제선의 경우 41편이 결항됐으며 108편이 지연 운항됐거나 앞으로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7편은 태풍이 올라오기 전, 조기 운항할 계획이다.
27일의 경우 북경-제주, 부산-상해 등 5편이 결항됐다. 이어 28일부터는 일본 16편, 중국 18편, 동남아 2편 등 36편이 결항될 예정이다.
이어 대한항공은 태풍의 영향에 따라 운항 일정을 속속 변경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북경-제주, 부산-상해 등 16편이 예정보다 늦게 항공기를 띄웠다. 오늘도 총 85편의 항공기 운항 스케줄을 태풍의 영향을 잘 살펴 조정할 예정이다.
태풍의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29일에도 인천-방콕, 인천-싱가포르 등 7개 항공편을 지연 운항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선의 경우 27일 53편이 결항됐으며 이날 86편이 결항될 것으로 관측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3시간 단위로 결항 여부 판단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추가 결항 및 지연 운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안전상의 이유로 항공편을 속속 결항 조치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7일부터 이날까지 국내선 105편과 국제선 38편이 결항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현재 국내 항공편 63편과 국제선 32편을 결항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부산-김포간, 부산-칭타오간 왕복 항공편이 결항됐다. 제주항공은 이날 오후 2시 이전까지 국내선 26편이 결항되는 것으로 결정됐으며 국제선은 계획대로 운항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는 안전상의 이유로 항공기 일정을 미루거나 결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태풍의 경과를 계속 지켜보면서 항공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 볼라벤이 이날 정오께 서울 남서쪽 200㎞ 해상까지 진입하고 오후 2∼3시에는 서울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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