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보드제조 전문업체 동화기업이 베트남에 아시아 최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중밀도 섬유판(MDF) 공장을 준공했다.
동화기업은 28일 승명호 동화홀딩스 회장을 비롯한 자회사 임직원, 합작사인 베트남고무그룹(VRG) 회장, 베트남 정부 관계자, 해외 고객사 등 500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공장은 베트남 경제수도로 불리는 호찌민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빈푹성 내 민흥3공단에 지어졌다. 축구 경기장 7배에 달하는 약 38만㎡(11만 6천 평)의 부지 위에 연면적 29만㎡ 규모로 지어졌으며, 생산 능력은 아시아 최대 규모인 30만㎥다.
MDF 생산 공장 길이가 400m, 주원료인 목재 화이버를 건조시키는 사이클론의 높이가 62m, MDF를 찍어 내는 프레스의 길이만 47m에 달한다.
또 독일, 스웨덴, 핀란드 등의 최신 설비를 도입했으며, MDF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목재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에너지 시설도 갖췄다.
동화기업은 현지 국영기업인 VGR과 합작을 통해 지난 2010부터 공장을 짓기 시작했으며, 여기서 생산된 MDF는 베트남 내수 시장은 물론 동남아, 중동 지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동화기업의 MDF 생산량도 국내와 해외공장을 합해 세계 4위 규모인 연간 144만㎥로 늘어난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은 현지 업체들이 아직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한 두께 3~6mm 의 박판(薄板) MDF를 주로 생산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연간 1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