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외국계IB들이 내년부터 도입되는 바젤2와 바젤3가 국내 은행지주사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크레딧스위스 등 해외IB들은 내년부터 바젤2와 바젤3이 동시에 도입되나 그동안 국내 은행지주사들이 보여 온 자본적정성 개선노력을 감안할 때 이번 도입이 지주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들이 대부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완료함에 따라 내년부터 지주사에 바젤2와 바젤3을 동시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개별 은행들은 이미 2008년부터 바젤2를 적용해 왔는데 최근 대부분의 은행들이 지주사로의 전환을 완료함에 따라 은행지주사에도 새로운 규정을 적용키로 한 것이다.
그동안 써왔던 바젤1은 대출자의 유형에 따라 자산의 위험도를 다섯 단계로 나누는 방식이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정한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BIS 비율)도 8%만 넘으면 안전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대출자 개개인의 신용등급까지 따지는 바젤2 방식으로 위험도를 계산해야한다. 또한 기존의 BIS기준 자기자본 외에 보통주자본과 기본자본에 대해서도 각각 4.5%와 6%의 최저규제 기준을 두고 있는 바젤3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한다.
외국계IB들은 그러나 자본적정성 개선노력 등으로 현재 은행지주사들의 자본적정비율(바젤1기준)이 대체로 7%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바젤2·3 도입으로 지주사의 배당은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는 있겠지만 이들이 현재와 같은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경우 새로운 제도의 도입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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