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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알파걸' 드니스 모리슨 캠벨수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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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드니스 모리슨(59ㆍ사진)은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천이 선정한 '미 500대 기업'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20명 가운데 한 사람이다.

'미국의 알파걸' 드니스 모리슨 캠벨수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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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알파걸'인 셈이다. 그는 최근 포브스지(誌)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스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8월 1일 세계 최대 수프 통조림 제조업체 캠벨수프의 수장으로 임명된 지 1년이 지난 모리슨은 CEO로 역량을 인정 받고 있다.


그는 어려서부터 CEO로 키워졌다. 여기에는 미 통신업체 AT&T 임원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그의 아버지는 사업 노하우를 딸과 공유하려 애썼다.

어릴 적 모리슨은 용돈조차 쉽게 받을 수 없었다. 심부름은 기본이고 원하는 물건이 있으면 아버지에게 계획서를 제출해야 했다. 그는 "이런 경험들 덕에 시간ㆍ돈 관리법을 터득했다"면서 "보상 뒤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부모의 노력에 본인들의 능력이 더해져 자매들의 성공 스토리가 탄생했다. 미 재계에 흔치 않은 자매 CEO가 등장한 것이다.


통신업체 프런티어 커뮤니케이션스의 매기 윌더로터가 모리슨의 막내 여동생이다. 다른 두 여동생은 각각 여행업체 엑시피디아와 AT&T의 임원이다. 미 재계에서는 앞으로 '네 자매 CEO'가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여성이 대기업 CEO가 된 것도 흔치 않은 일인데 자매가 각자 다른 기업의 수장이 된 것은 더 흔치 않은 일이다.


모리슨은 비즈니스우먼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CEO가 되고 싶다면 남성 동료들보더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조언은 격려보다 질책에 가깝다. 그는 여성 직장인들에게 회사가 자신을 배려해줬으면 하고 바라지 말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여성은 업무 추진에서 남성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모리슨은 쉬는 날에도 경쟁업체의 행사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정보 캐기에 바빴다. 사업상 도움을 받은 사람이 있으면 꼭 답례하라는 게 그의 성공비결이다.


그는 자기평가를 소홀히 하지 말라고 훈수하기도 했다. 사업계획은 그럴싸하면서도 객관적인 자기평가에 소홀한 추세를 꼬집은 것이다.


모리슨은 여성이 CEO가 되려면 진실한 동반자가 있어야 한다는 비법도 살짝 공개했다. 그는 최근 한 여성 행사에서 청중에게 "엄마 역할을 대신해준 남편이 없었다면 내가 CEO로 등극하기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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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모리슨의 취임과 함께 구조조정에 돌입한 캠벨수프는 이제 뜀박질을 준비 중이다. 지난 7월 캠벨수프는 주스ㆍ신선식품 업체 볼트하우스팜스를 15억5000만달러(약 1조7700억원)에 인수했다. 캠벨수프의 140년 역사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거래를 성사시킨 것이다.


미국 뉴저지주 태생인 모리슨은 보스턴 대학에서 경제학ㆍ심리학을 전공하고 생활용품 제조업체 프록터앤갬블(P&G)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펩시, 크래프트푸즈, 네슬레, 나비스코 등 식품 업체에서 줄곧 일해왔다. 캠벨수프에 합류한 것은 2003년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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