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삼성그룹, 현대차그룹 등 10대 그룹의 지난해 기준 매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7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 둔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액은 1000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할 전망이다.
27일 재벌닷컴 등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한진그룹 , 두산그룹등 10대 그룹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94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1237조1000억원의 76.47%에 달하는 수준이다.
10대 그룹의 매출액은 10년 전인 2002년 53.4% 수준에 불과했으나 10년새 23%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같은기간 매출액 규모는 365조5000억원에서 2.5배 이상 늘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GDP대비 매출비중이 가장 높았다. 삼성그룹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70조8000억원으로 GDP 대비 21.89%였다. 2위는 현대차 그룹으로 155조8000억원을 기록해 12.59%, SK그룹은 144조2000억원으로 11.66%를 나타냈다.
이밖에 LG그룹(9.0%), GS그룹(5.4%), 현대중공업그룹(5.0%), 롯데그룹(4.5%), 한화그룹(2.8%), 한진그룹(1.9%), 두산그룹(1.7%) 등은 GDP대비 한자릿수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0대그룹의 계열사수는 지난 2002년 318개에서 592개로 1.9배 증가했다. 이들 그룹사들의 직원수는 47만명에서 84만명, 협력업체와 하청업체 직원을 포함하면 최대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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